은행권에 부는 ‘성과보수 공모펀드’ 바람…“버는 만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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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 부는 ‘성과보수 공모펀드’ 바람…“버는 만큼 받는다”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6.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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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최근 시중은행에서 ‘성과보수 공모펀드’와 관련된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성과에 따라 고객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4곳,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은 성과보수 공모펀드 관련 상품을 이달 출시했거나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보수 공모펀드는 운용회사가 보수를 고객의 수익률과 연동해 받는 구조로, 펀드운용 성과가 목표수준에 못 미치면 고객이 낮은 비용(운용보수)을 부담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반대로 목표수준을 초과하면 초과분의 일부를 운용회사에 지급하게 된다. 

시중은행이 성과보수 공모펀드를 출시하게 된 데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도입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앞서 금융당국에서는 자산운용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공모펀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관련 법령을 개정한 바 있다. 낮은 성과에도 고객들이 높은 운용보수를 부담해야 했던 기존과 비교된다.

◇KB국민은행, 은행권 최초로 성과보수 공모펀드 상품 3종 출시

KB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지난 1일 성과보수 공모펀드 관련 상품 3종을 출시했다. 판매에 들어간 상품은 ‘미래에셋 배당과 인컴 30성과보수 펀드’와 ‘트러스톤 정정당당 성과보수 펀드’이다. KB자산운용의 ‘KB글로벌 분산투자 성과보수 펀드’는 5일부터 모집한다.

‘미래에셋 배당과 인컴 30성과보수 펀드(채권혼합)’는 안정적인 성과를 시현하고 있는 기존 배당프리미엄 펀드에 30%, 해외 채권에 70% 수준으로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 인컴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펀드 환매 시 기준수익률(3.5%)을 초과하면 초과수익의 20%가 성과보수로 운용사에 지급된다.

‘트러스톤 정정당당 성과보수 펀드(주식-파생)’는 주식 순노출도가 높고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을 통해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준수익률(3.0%) 초과 시 초과수익의 20%가 성과보수다.

아울러 KB글로벌 분산투자 성과보수 펀드(혼합-재간접형)는 KB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투자전략시스템(MAARS)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채권 △부동산 △안전자산 등 4가지 글로벌 대표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장기적 상품으로, 기준수익률(3.0%) 초과 시 초과수익의 15%가 수수료로 지불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성과보수 공모펀드와 별도로 올해 상반기부터 목표수익과 연동해 판매보수와 운용보수를 인하하는 목표 전환형 신상품(일명 양심펀드)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친화적인 수수료 체계의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 신한은행, 성과보수 공모펀드 출시 ⓒ신한은행

◇신한은행, 신한BNP와 삼성자산운용 통해 위험관리 나선다

신한은행도 ‘신한BNPP 공모주&밴드트레이딩50 성과보수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과 ‘삼성 글로벌ETF로테이션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 등 2가지 상품을 판매한다.

‘신한BNPP 공모주&밴드트레이딩50 성과보수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은 신한BNPP자산운용의 밴드트레이딩전략에 기반한 성과보수상품으로, 수익률이 3%를 넘어서면 초과수익의 15%를 성과보수로 수취하게 된다. 만약 수익률이 3% 이하로 떨어질 경우 운용보수의 연 0.18%가 수수료로 적용된다.

‘삼성 글로벌ETF로테이션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은 삼성자산운용이 성과보수 공모펀드 도입에 대비해 만든 상품으로 수익률이 4%를 넘어서게 되면 초과수익의 10%를 성과보수로 전환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ETF를 통한 자산배분전략과 자산가격의 추세를 포착하는 모멘텀 전략이 결합돼 절대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손실위험은 많이 줄어들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성과보수 공모펀드는 고객과 금융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품으로 그 동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준비해 왔다”며 “앞으로도 금융의 본업을 통해 고객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도입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우리·KEB하나은행, 안정적 투자상품 출시예정

우리은행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손을 잡고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2호(주식-파생형)’를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모집기간은 오는 12일까지이며, 해당 상품은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키움뉴스마트인베스터분할매수목표전환형1호(주식혼합-재간접)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1호(주식)을 출시해, 시장에서 펀드관련 역량을 입증 받은 바 있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신한BNPP 자산운용과 손잡고 차주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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