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 복원·김현철 입당] 文정부 동서화합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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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복원·김현철 입당] 文정부 동서화합 본격 시동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6.0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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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가야사 복원은 영호남 벽 허물 수 있는 좋은 사업"
김현철, "동서화합과 개혁, 통합차원에서 민주당 입당"
김홍걸, "입당 환영...내가 협조할 게 있으면 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문재인 정부에 영호남을 아우르는 동서화합의 시동이 본격적으로 걸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영호남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며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국정과제에 포함하라고 지시했다.

전날인 지난달 31일에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가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하면서 민주당에서 당직자로 활동하고 있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씨와 한 솥밥을 먹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영호남 지역감정을 허물고 화합의 마중물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영호남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며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국정과제에 포함하라고 지시했다. ⓒ 뉴시스

◇ 文 대통령, “가야사 연구 및 복원, 영호남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사업”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고대사가 삼국사 중심으로 연구되다 보니, 삼국사 이전의 역대 고대사에 대한 연구가 안 된 측면이 있다. 특히 가야사는 신라사에 겹쳐 제대로 연구가 안됐다”며 가야사 연구 및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가야사는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경상북도까지 미친 역사로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 보다 (범위가) 더 넓다. 섬진강 주변 광양만·순천만, 심지어 남원 일대까지 맞물리고 금강 상류 유역까지도 유적들이 남아있다”면서 “그렇게 넓었던 역사이기 때문에 가야사에 대한 연구 및 복원 사업은 영호남 공동사업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즉, 역사를 매개로 영호남 지역 통합을 시도해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가야의 수도였던 김해는 가야 왕족들의 무덤뿐만 아니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곳인 만큼, 문 대통령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가야사 복원 사업은 1‧2 단계로 구성돼 있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시작된 복원 사업은 1단계는 마무리 됐으나, 2단계 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 예산부족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문 대통령의 가야사 복원 언급으로 2단계 사업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단계 사업은 지난 2000~2004년까지 1297억 원을 투입해 김수로왕의 탄생설화와 관련된 구지봉 복원과 당시 지배층의 장묘 문화가 깃들어있는 대성동 고분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 건립 등을 완료했다. 2단계 사업은 김해시 구산동 일원 김해건설공고와 김해서중, 구봉초, 교육지원청 등 교육시설 이전과 그 자리에 문화유적 복원과 유물전시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약 1500억 원대의 부지매입 등의 예산이 확보되지 못해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 지난 4.13 총선 때 일번 공약으로 ‘가야사 복원’을 제시했던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경남 김해시갑) 측 관계자는 2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가야사 복원은 영호남 지역주의를 허물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자는 차원이다”면서 “더 나아가서는 일본이 가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에 대응해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자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 달 31일에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가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하면서 민주당에서 당직자로 활동하고 있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씨와 한 솥밥을 먹게 됐다. ⓒ 뉴시스

◇ YS 차남 김현철, 민주당 입당하면서 文 대통령 동서화합에 탄력

김 교수는 지난달 31일 민주당에 공식 입당하면서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같은 당에 몸담게 됐다. 이에 앞서 김 교수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이번 대선에서 시대정신인 화합과 통합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바로 문재인 후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시 문 후보를 지지 선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13 총선 기간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정치적 라이벌이자 동지였던 YS와 DJ의 두 아들을 모두 영입하게 됨으로써 영호남을 아우르는 정당이라는 평가에 더욱 힘을 얻게 됐다. 게다가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입당은 동서화합과 개혁, 통합차원이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김 교수의 입당에 대해 반가움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에 들어오셨으니까 앞으로 더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활동해주셨으면 한다”면서 “협조할 게 있으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선거를 보면 지역주의 정서 때문에 돌아가신 어른(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많이 안타까워하셨는데, 이번 대선을 보니 부산과 경남에서 많이 좋아진 결과가 나왔다. 지역주의 정치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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