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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5월 5주)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7.06.03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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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지난달 31일 국내로 송환됐다 ⓒ 사진공동취재단

1 – 문재인 정부 첫 번째 국무총리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낙연 총리후보자가 어렵사리 국회 인준을 통과했다. 국회는 지난달 31일 본회의를 열고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상정, 재적의원 과반인 188명 참석에 출석의원 과반인 164명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이 총리는 후보 지명 3주 만에 대한민국 제45대 국무총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총리는 취임 일성을 통해 “일상적인 행정, 특히 민생과 관련한 문제는 제가 최종적인 권한을 가진 책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민생 총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도덕성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의식한 듯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을 성심껏 설명을 드리면 서로 이해가 되는 부분이 넓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야당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이 총리의 미래는 여전히 가시밭길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인준안 표결에 불참한 자유한국당이 “총리 인준이 늘어지더라도 여·야간 원만한 합의에 의한 인사가 총리가 되길 원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협치 정신이 이뤄지지 못한 것 아니냐”며 강력한 대여(對與) 투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당은 1일 지방 워크숍을 이유로 이 총리의 지도부 예방을 거부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워크숍 장소인 충남 단양으로 떠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낙연 총리께서 오전에 우리당을 방문하겠다는 요청이 있었다. 만나기 대단히 불편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한국당 지도부 예방 무산이 워크숍 일정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한국당이 각을 세우면서, 이 총리 인준 문제로 얼어붙은 정국이 해빙(解氷)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0 – 150일만의 송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지난달 31일 국내로 송환됐다. 정 씨는 한국시각으로 30일 오후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서 출발, 코펜하겐 공항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을 거쳐 31일 오후 3시쯤 대한항공 KE926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불법체류 혐의로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된 지 150만의 일이다.

귀국장에서 정 씨는 취재진의 질문세례에 거침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우선 그는 “아이가 가족도 없이 혼자 오래 있다 보니 빨리 오해를 풀고 해결하는 게 나을 것 같아 한국에 들어왔다”며 아이 때문에 입국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들 입국 날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며 보모와 아들의 입국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국정농단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서는 억울함을 표시했다. 정 씨는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른다”며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아는 게 별로 없다”면서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연결되는 게 없을 때도 있다”고 특혜의혹을 부인했다.

정 씨의 주장처럼, 법원도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3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서 “영장청구된 범죄사실에 따른 정씨의 가담 경위와 그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에 비춰보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그리고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 씨는 이날 오전 2시경 즉각 석방됐으며, 앞으로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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