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맥도날드가 대표메뉴인 ‘맥모닝 세트’ 판매가격을 인하했지만 일부 식재료를 중국산으로 교체한 사실이 드러난 일이 있었다.
이어 맥도날드가 실시하고 있는 홈서비스(배달서비스)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맥도날드 홈서비스를 이용해 제품 구입시 매장에서 직접 구매할 때 보다 비쌌다. 또한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는 홈서비스에 소비자의 불만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맥도날드는 전체 매장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80개 매장에서 집으로 제품을 배달해 주는 홈서비스(1588-5252)를 실시하고 있다.
 
맥도날드 홈서비스는 ‘햄버거도 배달이 됐으면 좋겠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2007년 7월 일부 강남매장에서 처음 도입됐다.
 
 
맥도날드, '배달하면 더 비싸?'
맥도날드 홈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평균 300~60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실제로 서울 수유동에 사는 박모씨(32)는 홈서비스 전단지를 보고 치즈버거 세트와 빅맥세트를 주문했다.
 
하지만 평소에 자주 맥도날드 매장을 이용하던 박씨는 평소 먹던 가격보다 높은 가격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치즈버거 세트는 매장에서 구입하면 3900원, 빅맥세트는 4200원이지만 홈서비스를 이용하면 치즈버거 세트 4200원과 빅맥세트 5500원으로 총 900원을 더 지불해야 했다.
 
이는 아예 각 메뉴에 홈서비스 이용비용을 합산해 계산하는 것으로 메뉴의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커지게 된다.
한 예로 콜라M사이즈를 시키면 매장가는 1500원이지만 홈서비스를 이용하면 1700원이다. 즉 200원의 배달비를 받는 것이다. 같은 콜라 2개를 주문하면 총 400원의 배달비를 받는다.
 
이에 박씨는 "홈서비스를 배달비를 받는지 몰랐다"며 "매장 판매가격을 알고 있었지만 만약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고 고스라니 지불할 것이다. 맥도날드 홈페이지에는 가격도 안 나와 있다"라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서 동일한 배달서비스를 하는 롯데리아, 버거킹, KFC, 파파이스 등은 모든 제품을 무료로 배달해 주거나 버거킹에서는 5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독 맥도날드 경우만 유료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홈서비스를 이용한 직장인 이모씨(34)는 “이렇게 가격차가 나면 요즘 같은 불황에는 두 번 다시 배달시키지 못하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맥도날드 한 관계자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배달서비스는 고객들에게 더 낳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했다. 매장에서 구매고객과의 차별화를 위해 부득이 추가요금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배달하는 데 3시간씩 걸려?’
맥도날드 홈서비스를 이용해 상품을 주면하면 배달시간이 보통 2~3시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남천 지점에서 홈서비스를 이용한 한 네티즌은 “매장이 집에서 거리가 먼 것도 아니고 차로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보통 2~3시간 걸리려 배달이 됐다. 항의 전화를 하면 배달 나갔다고 전화를 끊었다”라며 “서비스 요금도 더 받으면서 이렇게 고객을 우롱하는 맥도날드를 지켜만 봐야 할까?”라며 분노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다. 항상 고객의 의견을 듣고 수렴하고 있다"며 "맥도날드 홈서비스를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점차 개선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괄적으로 '라이더(배달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를 뽑는다. 직원교육을 통해 더욱 향상된 서비스로 고객을 찾아 갈 것이다"라고 덧붙었다.
맥도날드 홈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일부 매장에서는 약 2명의 '라이더'는 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배달 업무만을 해야 하는 라이더가 매장업무와 병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직원의 업무 능률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