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에스병원, 美 여성환자 림프부종 2차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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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에스병원, 美 여성환자 림프부종 2차 수술 성공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6.08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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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불치병으로 여기는 '림프부종'의 수술을 통한 증상개선 결과가 논문등을 통해 발표되면서 치료를 위해 국내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연세에스병원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불치병으로 여겨지고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조차 관리차원의 처방에 그치는 림프부종을 앓고 있는 외국인 환자가 국내 병원에서 수술을 통해 증상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술을 통한 림프부종의 치료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세에스병원(병원장 심영기)은 지난해 한국에서 림프부종 개선 수술을 받은 미국인 여성환자의 2차 수술을 최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밝혔다.

림프부종은 림프관 폐쇄나 림프 기능부전으로 신체 일부가 점차 심하게 부어오르는 질환으로 어느 순간 멈추는 게 아니라 점점 악화되며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국내는 물론 선진국에서도 림프마사지, 압박스타킹 착용 등 관리 차원의 처방이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림프부종은  대개 선천적으로 림프 계통에 문제가 있거나, 후천적으로 암수술·방사선치료·항암치료 등을 받은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자궁암 수술 후 다리가, 유방암 수술 후 팔이 부어오르는 림프부종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지앤 레인워터 스미스(55)로 알려진 이 여성환자는 18세부터 오른쪽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붓기 시작, 왼쪽 다리와 비교했을 때 3~4배 이상 부피가 커진 상태였다. 미국에서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던 이 환자는 연세에스병원에서 지방흡입과 림프흡입, 늘어진 피부절제, 줄기세포 투여 등 림프부종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1차 수술을 통해 환부의 부피가 60% 정도 감소된 후 지난 5월 2차 수술과 함께 림프 사이에 고인 찌꺼기를 제거, 부기를 빠르게 제거하고 림프부종 재발을 예방하며 기존의 치료효과를 높여주는 ‘LWC 주사요법’을 병행, 현재 정상적인 왼쪽 허벅지와 유사한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 여사는 “미국에서 35년간 치료를 받았지만 미국 의사들은 림프부종 자체에 큰 관심이 없고, 실질적으로 치료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1차 수술 후 귀국한 뒤 실밥 제거를 위해 본래 다니던 병원을 찾았는데 의료진이 크게 달라진 내 모습에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연세에스병원은 불치병으로 여겨지는 림프부종의 치료를 위한 연구를 통해 실질적으로 부종 크기를 줄이는 ‘림프부종 치료법’을 개발한 바 있다. 최소침습수술로 시행되는 이 치료는 림프흡입술과 지방흡입술, 미세림프수술, 줄기세포치료 등이 복합적으로 동원된다.

심영기 병원장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러한 치료를 시행한 모든 환자에서 부종이 80~120% 감소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제12차 림프부종네트워크에서 그동안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으로 103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이 중 완치된 사람이 두 명이나 된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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