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인하 가능할까?…손보사-소비자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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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인하 가능할까?…손보사-소비자 ´이견´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6.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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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Pixabay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1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5년 87.8%에서 2016년 83%, 2017년 1분기 78%로 떨어졌다. 

손해율의 하락은 손보사들의 실적 견인으로 이어진다. 2016년 전체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4681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7.7% 증가했으며, 이번 해 1분기에도 1조 2025억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000억 원(33%) 성장했다. 

자동차 보험료도 지난 3년간 상승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자동차 대당보험료는 지난해 68만 4000원으로 3년 전에 비해 14%가 인상됐으며, 자동차 수입보험료도 같은 기간 2조 7990억 원 가량 오르며 15조 656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에서는 손보사들에 문제를 제기한다. 손해율 개선 후에도 여전히 보험료가 상승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손해보험사는 그동안 높은 손해율을 빌미로 보험사에 유리한 제도개선과 보험료 인상 등을 지속해왔다”며 “이젠 사상최대의 이익을 갱신하고 있고 손해율도 안정된 만큼 소비자를 위해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인하요구에 손보사들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2015년부터 시행된 ‘보험사 경쟁력 강화 방안’ 이후 가격 책정은 시장논리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자동차 보험이 흑자로 전환 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인하를 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바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로 이어지긴 힘들 것이다”며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나들이·기상변화 등으로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후 손해율이 개선되는 시점부터 손보사 간 인하 움직임은 조금씩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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