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전면배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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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 전면배치, ‘초읽기’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6.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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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劉, 당 대표·지방선거 출마 전망
安·沈, 백의종군…후방서 숨고르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대선이 끝난 지 1달이 넘은 가운데, 낙선한 야당 후보들의 행보가 갈리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는 뒤로 물러선 상태로 개인적 정치행보만 이어가고 있으며,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당의 세대교체를 언급하며 한 발 물러나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사진은 귀국 당시의 홍 전 지사 ⓒ뉴시스

대선이 끝난 지 1달이 넘은 가운데, 낙선한 야당 후보들의 행보가 갈리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는 뒤로 물러선 상태로 개인적 정치행보만 이어가고 있으며,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당의 세대교체를 언급하며 한 발 물러나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홍 전 지사는 한국당 당권경쟁에 나설 것을 공식화했다. 원유철 의원과 신상진 의원이 가세한 3파전 양상이다. 홍 전 지사는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지사가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이유는 대선에서 보여준 폭발력이다. 탄핵정국으로 빈사상태였던 한국당서 홍 전 지사는 정치력을 발휘하며 득표율을 26%까지 끌어올렸다. 대선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타서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과 같이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 중인 한국당에선 다시 한 번 홍 전 지사에게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지난 15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원내에서 아무리 친박계가 조직력을 발휘해도 일반 당원들이 참가하는 전당대회는 홍 전 지사가 유리할 것”이라며 “여기에 원 의원과 신 의원은 서로의 표를 나눠먹을 공산이 크다. 다음 전대는 홍준표 체제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에선 유 의원을 벌써부터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 유 의원은 당 대표로 나서달라는 요청을 완강히 거절하고 의정 활동에만 전념 중이다.

그런데 유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나오면서 반향이 일었다. 일각에서 야권 범보수 후보 중에서는 유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야권 정계의 한 소식통은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유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보여준 지지층의 ‘스펙트럼’을 감안할 때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인다”며 “오히려 대구 등 TK 지역보다 확장성이 있는 수도권에서 바른정당과 유 의원의 입지를 다질 기회”라고 풀이했다.

반면 의원직을 사퇴한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의 공식 행보와 거리를 두고 있다. 휴지기를 갖는 대신, 현장을 찾고 시민들을 만나는 등 개인적인 정치 행보에 중점을 두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에선 안 전 대표의 전대 출마설, 지방선거 차출설 등이 물밑에서 거론되고는 있으나 당내서 이견이 충돌 중이라 아직 명확한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일각에선 빠르면 올여름 치러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안 전 대표의 거취가 정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의당의 심 대표도 지난 3일 “지금이야말로 우리 당의 새로운 지도력을 발굴하고 그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시기”라면서 “이번 당직 선거와 관련해 저는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한 발 물러섰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야권 정계의 한 원로 정치인은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치인이 대선 후보로서 갖는 힘은 분명 크지만 결국은 사용하기 나름”이라며 “지지세가 있을 때 전면에 등판하는 것도 좋지만, 때론 잠시 몸을 낮추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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