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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황준호 원장 "인후두염 한방치료는 근본적 해결에 중점"
2017년 06월 19일 (월) 설동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예년에 비해 극성을 부린 미세먼지로 인해 인후두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인후두염은 미세먼지 외에 평소 직업의 특성 상 목을 많이 사용하거나 혹은 건조한 곳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도 흔히 발생한다. 목이 칼칼하고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목이 아프다든지, 또는 말을 하려는데 목이 잠겨 목소리가 잘 안나오거나 쉰 소리가 나는 증상을 보이는 인후두염은 치료가 의외로 쉽지 않은 것은 물론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재발을 반복,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호흡기 질환 치료관련 논문을 SCI세계과학저널에 등재한 경희숨편한한의원 황준호 원장을 만나 인후두염의 발생원인과 한의학적 치료,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황준호 원장.ⓒ경희숨편한한의원

-인후두염은 어떤 질병인가

사람의 얼굴은 목을 중심으로 여러 통로가 있다. 코에서 시작해 공기가 지나가는 비강, 음식물을 삼키는 구강, 그리고 음식물이 내려가는 식도와 공기가 들어가는 기도가 대표적이며 이들이 만나는 곳에 위치, 식도와 기도를 구분 짓는 기관이 있는데, 이를 인후두라고 칭한다.

후두는 인두의 아래 부분에 위치, 공기가 통과하는 호흡기관으로서 코와 입으로 흡입된 공기를 가습하고 이물질을 걸러내는 여과기 역할을 한다. 인두, 후두는 합쳐 인후두라 부를 만큼 인접해 붙어있으며 비슷하게 생긴 구조로 기관지 입구에 위치해 성대와 연결돼 목소리를 내는데도 관여하고,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게 차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인후두는 목과 기관지의 입구에 위치, 외부 자극에 비교적 빠르게 반응하는 기관이어서 쉽게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고 염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인후두염은 세균 또는 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콧물이 뒤로 넘어가게 되는‘후비루’, 식도에서 산(酸)이 역류해서 발생하는 역류성식도염으로도 인후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인후두염의 발생원인은

우리 몸의 호흡기는 외부의 공기를 들이마실 때 인후, 기관지, 폐를 이용,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흡입 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호흡기를 다룰 때 섬모의 역할을 가장 중요시 하는데, 호흡기 점막의 섬모가 외부의 공기에 섞여 있는 먼지, 이물질 등을 걸러주고 들이마시는 공기를 최대한 호흡하기 좋게끔 바꿔주는 여과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흡기의 섬모는 늘 외부의 염증을 잘 제거할 수 있도록, 촉촉한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하지만 목소리를 장기간 사용하거나, 주변의 환경이 건조하고 공기의 질이 좋지 않은 곳에서 장시간 생활하며 목을 혹사시킬 경우 보습이 되어 있는 호흡기가 건조한 상태로 바뀌게 되며, 그 결과 바이러스와 세균 등의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될 경우 부어오른 후두 점막으로 인해 침을 삼킬 때 목 이물감, 통증이 느껴지며 인후두염이 발생하게 된다.

이외에 지나친 흡연 또는 음주, 과로, 자극성 음식의 섭취도 인후두염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후두염의 주요 증상은

인후두염은 발생 초기에는 인두의 이물감과 건조감, 단순한 목의 쉼, 기침 정도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휴식을 취하며 약국에서 약을 사먹는 정도에 그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아 증상이 심화돼 만성후두염으로 발전한 이후에는 재발을 반복하는 것은 물론 오랜 기간 기관지점막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게 될 경우 기관지염을 초래하고 성대에 무리를 주게 될 경우 성대폴립, 결절 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와 달리 목 또는 호흡기에 이상이 느껴지면 경미한 경우라도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후두염의 치료가 어려운가

초기에 치료를 시행할 경우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은 아니다. 특히 노령층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급성중이염 또는 부비강염, 기관지염 등과 같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인후두염의 증상이 나타나면 경미한 경우라도 가급적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재발의 방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인후두염의 한의학적 치료 특징은

인후두염의 한의학적 치료의 특징은 근본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파악하는 호흡기 질환의 핵심은 건조 상태의 유무로 이러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호흡기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상존하게 된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의 한방치료는 인후두 건조 상태의 근본적 해결에 중점을 두고 시행한다. 한약치료를 비롯하여 기관지에서부터 폐 깊은 곳 까지 약재의 수증기를 이용해 분사해주는 방식의 훈증치료, 침구치료, 잦은 이물감의 치료를 위해 제형 변화를 통해 사탕으로 조제한 한약의 복용 등 치료법을 적용한다.

한약치료는 보음작용이 있는 당귀, 지황 등과 청열작용을 하는 석고 등의 약재를 바탕으로 처방하는데 인후두 부위의 진액을 보충하고 열을 식혀줌으로써 호흡기를 촉촉하게 하고 점막의 점액층을 두텁게 하며 윤활과 보습의 기능을 유지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 한약제제를 이용한 훈증치료, 기관지를 상쾌하게 하는 방향성 성분과 기도를 편하게 안정시키는 성분을 함유한 한약 사탕의 복용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인후두염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되는 생활습관은

호흡기는 항상 촉촉하고 윤활 돼 있어야 건강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가래가 뱉어지지 않는 등 갑갑함이 느껴지는 상황이 발생한 경우 이는 인후두가 우리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직업적으로 음성을 자주, 그리고 많이 사용하거나, 주변 환경이 매우 건조한 상황에 쉽게 노출되는 사람이라면 평소 환경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한번 시작된 증상은 단기간에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원활한 보습을 유지해주고 적절한 치료와 함께 공기의 가습, 발한 등 신체의 순환을 유지할 경우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평소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충분한 보습이 용이할 수 있는 생활 속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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