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시동] 민주당 ‘투 트랙’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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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시동] 민주당 ‘투 트랙’ 전략, 통할까?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6.2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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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한국당 제외한 국민의당·바른정당과 협치 전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협치전략이 수정됐다. 자유한국당에는 공세를 강화하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게는 협조를 구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협치전략이 수정됐다. 자유한국당에는 공세를 강화하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게는 협조를 구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다.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두 야당과 함께 꽉 막힌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현재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안처리,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현안 처리를 거부하고 있다. 상임위원회 불참에 이어 심지어 7월 임시국회 개원까지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시급한 현안 처리에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에 대해 협조를 얻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즉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협조 여부에 따라 국회 정상화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우선 민주당은 한국당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당의 국회 올스톱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한 발목잡기 행태에 대해서 분명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1야당이 민생에 관심이 없고 새 정부 발목잡기에만 몰두하니 안타까울 뿐”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협조를 구했다.

실제로 그는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제외하고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3자 회동을 갖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은 국민의당의 지역기반인 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하며 국민의당의 태도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추경안 심사에 합의했던 것을 거론하며 두 당에 호소했다.

박 부대표는 “두 야당은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즉각 심사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당과 다른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도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제출된 지 12일 지났으나 상정조차 안 됐다. 야당은 국민의절박한 민생을 이렇게 외면할 수 있느냐“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전향적 협조를 요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21일 <시사오늘>과 통화한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한국당과 의사소통이 가능해 보이는가. 한국당은 지금 총리인준부터 시작해 청문회 보고서 채택,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등 모든 현안 처리를 다 거부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당으로서는 다른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야당이 진정한 야당으로서 역할을 할 때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민생현안 처리할 것이 산적한 상황에서 소통 가능성이 없는데 어떻게 협치를 하겠는가”라며 한탄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야당이지만 현안마다 다른 기조를 갖고 있는 만큼 협상의 여지가 많다고 본다. 특히 국민의당은 우리와 같이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두고 있지 않은가. 다른 보수야당 보다 좀 더 협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 두 당과 협치 한다면 개혁정책도 충분히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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