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KT는 2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동자희망나눔센터에서 센터 출범 3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역쪽방상담소 정수현 소장 등 관계자들과 동자동 쪽방촌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 황 회장과 박 시장은 직접 쪽방촌 가구를 방문해 저전력 소형 냉·온장고를 전달했다. 냉·온장고는 18리터 용량으로 좁은 쪽방의 특성과 전기료 부담을 감안한 지원물품이다. KT와 서울시는 냉·온장고를 동자동뿐만 아니라 돈의동, 동대문, 남대문, 영등포 지역 쪽방촌 총 1100여 가구에 지원한다.
특히 KT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서도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 실현에 나섰다. KT는 자체 제작한 스마트 IoT센서를 부착한 LED 전등을 쪽방촌 독거노인 80가구에 시범적으로 제공했다. 이밖에 문자음성 자동변환(TTS), 비상벨 등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안내방송, 긴급상황 전파 등을 할 수 있다. LED 전등인 만큼 전기요금 부담도 한층 낮췄다.
또한 이날 KT그룹 20여개 계열사 직원으로 구성된 KT그룹 임직원 봉사단 60여명은 동자동 쪽방촌 주변의 노후화된 벽에 벽화 그리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2014년 6월 문을 연 동자희망나눔센터는 세탁, 샤워 등이 쉽지 않은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생활편의시설과 함께 IPTV룸, IT카페와 같은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다.
동자희망나눔센터 IT카페에는 주민이 바리스타로 참여하고 IT교육과 함께 창업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이밖에 센터는 KT와 서울시의 지원으로 새꿈어린이공원 조성, 벽화 그리기, 화초 가꾸기 등 쪽방촌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자율방범대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등 안전한 공동체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KT는 동자동 쪽방촌의 정보격차해소 교육을 통한 긍정적인 주민 변화 사례들을 모델링해 하반기에는 타 지역 쪽방촌 주민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3년 전에 비해 훨씬 밝아진 쪽방촌 주민들의 얼굴을 보며 서울시와 서울역쪽방상담소, 그리고 KT 직원들의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쪽방촌 주민들이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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