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카카오뱅크의 차별성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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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카카오뱅크의 차별성은 계속될까?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6.2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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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열풍 분위기에 시중은행도 ‘비대면 채널’ 역량 강화 집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시중은행들이 비대면(非對面) 채널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에 이어, 오는 7월 카카오뱅크가 첫 선을 보일 예정이기에 다수의 시중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에 대비해 비대면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이다.

▲ KEB하나은행이 22일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KEB하나은행

우선 KEB하나은행은 22일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하나멤버스’와 은행 스마트폰 앱 ‘1Q bank’를 통한 비대면 계좌개설이 단 5분 이내로 가능하게 됐다.

아울러 스마트폰 뱅킹 이용에 필요한 ‘모바일OTP’ 서비스 제공으로 거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모바일 OTP는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소프트웨어 OTP로 스마트폰의 기종에 관계없이 발급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실물 OTP와 동일한 보안성을 지녔다.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부행장은 “현재 금융의 화두 중 한가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며 “비대면 계좌개설은 금융거래의 시작부터 지속 이용을 책임지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 부행장은 이어 “이번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와 지난 3월 런칭한 모바일브랜치는 AI와 더불어 금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한 축”이라며 “금융 소비자의 새로운 사용자경험과 가치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NH농협은행도 ‘비대면 대출상품 개발 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도 같은 날 ‘비대면 대출상품 개발 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 핀테크가 발달하고 비대면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고객들이 영업점 방문을 꺼려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NH농협은행은 고객의 자금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상환할 수 있는 비대면 대출상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필요 서류와 절차에 따라 △즉시대출 △영업점무방문대출 △영업점방문대출로 구분하여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NH EQ론 △예적금담보대출 △NH튼튼직장인대출 등 총 19종의 비대면 대출상품을 올원뱅크와 금융상품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금년 중 대출금의 용도에 따라 △(가칭)NH-e전세자금대출 △아파트담보대출 △오토론(중고차)과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가칭)NH-e공무원 대출 △직장인 대출 △군인대출 등 다양한 비대면 대출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마케팅전략부 장승현 부장은 “바쁜 일상을 보내는 고객의 영업점 방문 시간을 절약해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번 비대면 대출상품 개발전략을 수립하였다”며 “비대면 거래시에도 적용 가능한 다양한 우대금리 항목을 마련하고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비용면에서도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IBK기업은행이 비대면 고객을 위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증대한 ‘홍채인증 서비스’와 ‘스마트보안카드 서비스’를 동시 출시했다. ⓒIBK기업은행

이 뿐만이 아니다. 이날 IBK기업은행 역시 비대면 고객을 위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증대한 ‘홍채인증 서비스’와 ‘스마트보안카드 서비스’를 동시 출시했다.

홍채인증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8, S8+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이 모바일 뱅킹인 i-ONE뱅크에 로그인한 후 홍채 등록을 하면, 1일 1000만 원까지 공인 인증서 비밀번호나 보안 매체 입력 없이 홍채인증만으로 이체할 수 있다.

또 스마트보안카드는 전자금융거래 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새로운 비밀번호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복사가 불가능하기에 기존 플라스틱 보안카드보다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 측은 “스마트보안카드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해 간단한 신청 절차를 거친 후 스마트폰에 스마트보안카드 앱을 설치해 사용 가능하다”며 “향후에는 영업점 방문 없이도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만남에서 “케이뱅크가 출범한지 2개월 가량 지났고 카카오뱅크 역시 빠르면 7월, 늦어도 8월 초에는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며 “기존의 고객을 지키기 위해서는 비대면 채널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는 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핀테크 수준이 올라간 것도 비대면 채널에 많은 투자를 하게 된 이유”라며 “고객들의 금융 편의를 위해서라도 꾸준히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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