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50대이상 여성 대상포진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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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50대이상 여성 대상포진 조심해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6.30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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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신민경 교수, 대상포진 예방 및 치료법 소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여름철은 무더위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기 쉽고 이에 따라 면역력이 감소하면 대상포진 발병위험이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대상포진환자는 약 64만명으로 50대 이상의 장년층, 어르신이 약 61%(39만2552명)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이 전체 환자의 61%로 알려져 대표적인 여성 질환으로 손꼽을 수 있다.

여성과 중‧장년층 이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대상포진에 대해 경희의료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 경희의료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경희의료원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얼굴뿐만 아니라 팔, 다리 등 전신에 대상포진이 나타날 수 있는데 주요 증상으로는 여러 개의 붉은 반점이 수포로 변하는 것과 심한 통증, 전신의 오한과 발열 현상을 꼽을 수 있다.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주요 연령층과 예방법은

대상포진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이다. 대상포진은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발생률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고,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과 중증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60세 이상의 연령대는 면역정상자라 하더라도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상포진도 전염될 수 있나

대상포진은 전염성이 약하다. 다만 대상포진 환자로부터 수두가 전염될 수 있다. 대상포진 발생 시작 후, 7일까지는 물집이나 고름으로 바이러스가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부 파종대상포진은 공기를 통해서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통증이 심하다고 하는데 어떤 유형의 통증이 얼마나 지속되나

피부분절에 따라 발생하는 따가움, 찌름, 찌릿함, 쑤심, 타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환자 가운데서도 30세 이하보다는 60세 이상의 노년에게 통증이 심하고 발생 빈도도 높다.

또한, 발생 부위가 호전된 뒤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포진 후 통증 역시 60세 이상의 환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전구통증과 피부병변이 심한 환자에게 나타난다.

이때의 통증은 치료가 어렵지만 환자의 약 50%가 3개월 내에 호전을 보이고 길게는 1년 내에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피부발진과 대상포진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내려가면서 피부분절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쪽 방향의 신경을 따라 발생한 피부병변, 군집을 이루는 물집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피부발진과 구별할 수 있다.

증상이 없거나 가려운 수준의 일반적인 피부발진과 달리 대상포진은 통증이나 이상감각이 먼저 발생한다.

-대상포진이 피부 외 신체에서 발생할 수 있나

대상포진은 피부 이외에도 점막과 폐, 간, 뇌와 같은 내부 장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안구신경에 발병하면 포도막염과 각막염, 결막염, 망막염, 시신경염, 녹내장, 안구돌출, 외안근 마비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이외에 청(聽)신경을 침범해 이명, 안면마비, 귀 통증 등이 전정기관에 나타나면 현기증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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