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치력, 위기의 한국당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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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치력, 위기의 한국당 구할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7.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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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도 없이 정치적 위기마다 ´부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체제가 출범했다. 하지만 당의 상황은 대선 전보다도 더 나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선 바른정당에게 지지율 추월을 허용키도 했다. 마지막 돌파구는 홍 대표의 정치력이다. '독고다이'라는 비주류에서 당 대표 압승까지, 주목할 만한 행보를 걸어온 홍 대표의 저력이 발휘될 수 있을까. ⓒ시사오늘

자유한국당 홍준표 체제가 출범했다. 하지만 당의 상황은 대선 전보다도 더 나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선 바른정당에게 지지율 추월을 허용키도 했다. 마지막 돌파구는 홍 대표의 정치력이다. '독고다이'라는 비주류에서 당 대표 압승까지, 주목할 만한 행보를 걸어온 홍 대표의 저력이 발휘될 수 있을까.

지난 19대 대통령선거를 치르며 홍 대표에겐 ‘막말’로 대표되는 좌충우돌 정치인의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실제로 직설적인 화법과 오만하게까지 보이는 단호한 태도는 그의 정치를 관통하는 트레이드 마크기도 하다.

그런데 정계의 일각에서 홍 대표는 보다 입체적인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이명박(MB)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낸 한 인사는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라면서 “그만큼 자기 세력도 없이 정치를 오래하는 사람도 드물지 않나”라고 전했다.

이 인사의 말처럼, 홍 대표는 정치경력에 비해 세력이 없다. 홍 대표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해 4선에 당 대표 경험과 재선 도지사를 지낸 베테랑이다.

홍 대표는 지난 대선서 사실상 압도적으로 당의 후보가 됐지만, 주변에 ‘홍준표의 측근’이라는 인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원내엔 말할 것도 없고, 그렇게 자임하는 정치인이 그리 많지 않다. 1999년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의원직 상실, 2012년의 낙선 등 정치적 위기에서도 정치적 계파의 힘에 기대기보다는 승부수를 띄워서 개인기로 돌파했다.

한국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달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원래 그분은 ‘독고다이’아니냐”면서 “홍 대표는 친이계라고 볼 수도 없다. 사실 친이계는 당시 MB가 대권을 위해 계파색이 옅은 인재들을 모아서 부른 것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 대표는 지난 2011년엔 거대여당 한나라당의 당권을 잡는 등 정치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선에서도 침몰 직전의 보수표를 그러모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고, 다양한 논란 속에서도 결국 한국당의 당 대표가 됐다. 그러자 이젠 ‘위기의 한국당이 기댈 곳은 홍 대표의 정치력 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중이다.

또한 17대와 18대 국회 새누리당에서 당직을 지낸 한 정계 인사는 4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내가 본 중에 최근 새누리당(한국당)에서 정치력으로 손에 꼽는 사람은 두 사람이다. 한 사람은 서청원 의원이고 또 한 사람은 홍 대표다. 서 의원이 여야를 넘나드는 친화력과 소통력으로 정치를 한다면, 홍 대표는 카리스마와 정치인 특유의 소신과 밀어붙이기로 당을 장악한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한국당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같은 날 통화에서 “사실 전대를 통해 분위기가 바뀔 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도 선장은 있어야 할 것 아니냐”며 “당의 앞날이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홍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해주기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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