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외관부터 성능까지 모두다 ‘10점 만점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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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외관부터 성능까지 모두다 ‘10점 만점에 10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7.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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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앞세운 SUV 끝판왕…아빠 마음 잘아는 다재다능함 ‘눈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유명산 오프로드 코스를 거뜬히 돌파한 올 뉴 디스커버리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실용성 높은 SUV 모델들이 고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진정한 SUV 끝판왕이 등판했다. 그 주인공은 10일 출시를 앞둔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디스커버리라는 이름답게 지난 28년 동안 전세계 고객들의 모험심을 자극한 이 대형 SUV는 고급스러움과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앞세워 아빠들의 마음을 훔쳐왔다. 특히 이번 5세대로 진화하면서 극대화된 상품성은 그 어떤 SUV와의 경쟁에서도 절대 우위를 점하기에 충분하다.

기자는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올 뉴 디스커버리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통해 이러한 올 뉴 디스커버리의 매력을 직접 체험해봤다.

우선 처음 만나 본 5세대 올 뉴 디스커버리는 1억 원대의 프리미엄 SUV답게 외관부터가 세련되고 정제된 멋을 품고 있다. 차량을 감싸는 형태의 날렵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독특한 디자인의 주간 주행등은 전후방의 짧은 오버행과 조화를 이뤄 모던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역동적으로 솟아오르는 웨이스트 라인과 독특한 각도로 바짝 기울어진 C필러, 특유의 계단식 루프 등은 디스커버리 특유의 전통미를 살리는 한편 역동성과 안정감을 더한다.

올 뉴 디스커버리의 가장 큰 변화는 프레임 구조의 차체에서 벗어나 레인지로버에 활용되는 알루미늄 모노코크 섀시로 거듭난 점이다.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이를 통해 강성은 높이고 오히려 차체 무게는 480㎏ 줄여 공간확보, 연료 효율성 등을 높였다는 것이 랜드로버 측의 설명이다.

▲ 올 뉴 디스커버리의 실내 레이아웃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매력이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는 간결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윈저 가죽으로 마감된 시트, 알루미늄 소재로 마감된 센터 스택 등을 통해 고급감을 높였다. 여기에 랜드로버가 추구하는 공간 실용성은 단연 돋보인다.직접 앉아본 2열과 3열은 극장식 구조를 통해 시야 개방감을 높였으며, 3열의 경우에는 무늬만 탑승 가능한 다른 차량들과 달리 성인 남성이 타기에도 충분한 851mm의 레그룸을 확보, 진정한 7인승 모델의 면모를 자랑한다.

또한 2열, 3열 시트는 2열 벽면 쪽과 트렁크 측면에 위치한 버튼들로 손쉽게 전동식 폴딩 조작이 가능하며, 운전석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을 통해서도 배열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트렁크를 열면 보이는 전동식 이너 테일게이트도 올 뉴 디스커버리만의 강점이다. 적재공간의 끝부분에 위치한 이너 테일게이트는 300mm 높이의 패널을 통해 적재물이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고정 장치로 활용 가능한 것. 또한 3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돼 야외 활동시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도 쓸 수 있다.

적재 공간은 기본 1137ℓ지만, 2열과 3열을 전부 폴딩할 경우에는 최대 2406리터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고 이너 테일게이트까지 열면 야외 활동시 성인 3명이 누울 수 있는 침대로도 쓸 수 있을 정도다. 자녀들이 있는 기자에게는 가족 여행 시 정말 요긴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 올 뉴 디스커버리의 2열과 3열은 전동식 폴딩이 가능하며 이너 테일게이트까지 펼치면 훌륭한 야외 침대가 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 외에도 실내는 센터콘솔 하부와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공조 시스템 컨트롤러 안쪽 등에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췄으며, 곳곳에 위치한 USB 포트와 12V 충전 소켓을 통해 모든 탑승자가 핸드폰 등을 더이상 운전석에 맡기지 않아도 되는 등 최상의 실용성을 자랑한다.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가면 랜드로버의 또 다른 매력은 십분 발휘된다. 시승차는 전 세계에 2400대만 파는 한정판(국내 40대 배정) 모델인 올 뉴 디스커버리 TD6 퍼스트 에디션. 이 차는 V6 3.0 디젤 터보 직분사 엔진에 탑재돼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1.2㎏·m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2.5톤에 육박하는 덩치임에도 불구하고 액셀을 밝으면 묵직하면서도 이내 가뿐하게 치고 나가는 맛이 있다. 더욱이 한정판을 탔다는 생각에 기분은 더욱 들뜬다.

가속성능은 양평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빛을 발한다. 수치상 제로백은 8.1초지만, 높은 토크와 출력 덕분에 더디다는 생각을 생각을 할 겨를은 없다. 속도를 급격히 올리는 동안에도 부드러운 변속감은 물론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이 거의 없어 편안한 주행을 즐기기에 알맞다.

또한 적당히 알맞은 정도의 스티어링 휠 조타감은 고속 주행에서 안정감을 더했고 커브와 맞딱드려도 매끄럽게 코스를 감고 나가는 데 무리가 없다. 여기에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들이 탑재돼 있어 안전성을 물론 대형차에 용기가 나지 않는 운전자들도 손쉽게 운전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 산악 지대에서 거침없는 오프로드 성능을 선보이는 올 뉴 디스커버리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유명산에 위치한 오프로드 코스에 다다라서는 진정한 SUV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기어를 중립에 넣고 '로우-레인지' 버튼을 누르면 차체의 최저 지상고는 최대 75㎜ 높아진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체험을 위한 일종의 변신인 것이다. 이어 센터 스택에 위치한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다이얼을 통해 자갈·눈, 진흙, 모래, 바위 등의 코스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자갈·눈, 진흙 모드를 사용해가며 유명산을 오르면 사륜 구동의 강력한 힘이 전해진다. 이때 운전자는 미끄러운 길과 불규칙한 경사로와 마주쳐도 스티어링 휠과 감가속만 적절히 다뤄주면 돼 누구나 오프로드 전문가의 반열에 오른다. 내리막에서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 가능을 통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시속 2km에서 30㎞사이의 일정한 속도로 내려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을 3시간 가량 진행했음에도 큰 피로감은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더 코스를 주행하고픈 생각이 간절해진다.

▲ 수심 70~80cm의 인공 수로도 올 뉴 디스커버리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도강 시에는 배를 탄 것과 같은 짜릿함이 전해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오프로드 주행 중간쯤에서는 수심 70~80cm의 물 웅덩이를 지나는 코스도 마련됐다. 올 뉴 디스커버리는 최대 900mm의 도강 능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코스 역시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도강 시에는 마치 배를 탄 것과 같은 묘한 기분이 든다. 저속으로 수로를 빠져나와 잠시 경사로에서 15초 가량 멈춰 배기구, 차체 하부 등에 들어간 물을 빼주기만 하면 성능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

이번 시승을 마치고나서 랜드로버와 디스커버리의 명성이 단순 고급 수입차여서가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SUV 특유의 실용성과 힘, 최상의 오프로드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담금질을 통해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특히 올 뉴 디스커버리는 다재다능한 매력을 바탕으로 온 가족에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차임이 분명했다. 이번 시승에서 기자는 가족들을 태워주지 못한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 보조 기능을 활성화하면 앞바퀴가 밟고 가는 궤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바퀴의 구동 배분도 확인할 수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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