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 월 평균 수입 1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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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아줌마' 월 평균 수입 170만원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10.1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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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번째 야쿠르트대회…전국 야쿠르트아줌마 1만여명 총집합

"안녕하세요. 야쿠르트아줌마에요"

노란유니폼을 입고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다정한 이웃, 야쿠르트아줌마가 올해로 탄생 4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아줌마 탄생 40주년을 맞아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제 40회 전국야쿠르트대회를 개최했다. 매년 열리는 야쿠르트대회에 올해는 40주년을 기념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야쿠르트아줌마 1만 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야쿠르는 이번 제 40회 야쿠르트대회에서 그동안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변천사를 보여주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두 아들을 예비 법조인과 공무원으로 키워낸 신사동 일대 담당 '강윤희' 야쿠르트아줌마에게 장한어머니상을 수여했다.
 

▲ 제40회 야쿠르트대회에 참가한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행사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야쿠르트아줌마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1년 8월. 당시만해도 가정주부들이 밖에 나가 일을 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초창기 야쿠르트아줌마의 수는 47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75년 1000명을 넘어섰고, 83년에는 5000명, 98년에는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급속히 늘어나 40년이 흐른 현재 1만3000명의 야쿠르트아줌마들이 아침마다 소비자들에게 야쿠르트를 전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에 의하면, 이런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평균나이는 44.3세. 평균 키는 158cm로 하루에 걷는 거리는 약 5km이상, 월 평균 수입은 170만원.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을 '걸어 다니는 홍보맨'으로 칭한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은 한 사람이 일정 지역을 평균 10년에서 길게는 30년 이상 담당하며 소비자와인간적 신뢰를 형성해 평생고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야쿠르트가 유산균 발효유 시장 점유율 43%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은 야쿠르트아줌마 조직으로 운영되는 페이스투페이스(Face-To-Face마케팅)에 있었다"며 "야쿠르트아줌마들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고객을 밀착 관리하는 '걸어 다니는 홍보맨'"이라고 말했다. 

정다운 이웃같은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지난 40년 동안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재능을 발휘하고 사회봉사에도 앞장 서 왔다.

지난 78년에는 어머니합창단을 창립해 문화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76년에는 배구단을 창립, '카네이션컵 쟁탈 전국어머니배구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70년대 전사회적인 운동으로 전개된 새마을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초창기부터 빈병회수운동을 전개해 환경보호에 앞장서 왔다.

이 같은 사회봉사활동은 90년대가지 이어져 94년부터는 '외로운 노인 건강확인방문운동'을 각 지자체와 공동으로 펼쳐오고 있다.

지난 2001년에는 부산지역에서 시작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진행, 독거노인을 비롯한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어머니의 정을 나눠주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하루에 5km내외로 운동아닌 운동을 하고 있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또래 여성들에 비해 건강하게 산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한국야쿠르트에 의하면, 소화기 질환 전문 비에비스나무병원에 야쿠르트아줌마들의 건강검진을 의뢰한 결과 야쿠르트아줌마들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 유병률이 또래 여성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야쿠르트아줌마들에도 40년이란 세월동안 크고작은 변화들이 있었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의 트레이드마크인 유니폼의 경우 특유의 노란색을 유지하되, 직장여성의 전문가적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디자인을 변경하고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으로 바꿨다. 또, 손수레 전달용구를 좀더 이동이 편리한 전동카트로 개선하고 비중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시대상을 반영하듯 고객관리 방법에도 많은 변화가 진행 중이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고객관리, 판매 실태 및 소비자 트렌드 분석 등을 통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손에서 손으로'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전달하는 야쿠르트아줌마의 원칙은 변함이 없다.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 양기락 사장은 “4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속에서 수많은 위기를 이겨내고 현재의 한국야쿠르트를 있게 한 원동력은 야쿠르트아줌마들”이라며, “야쿠르트아줌마들이 더욱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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