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경영진 대거 퇴진 및 사업본부장 교체설
삼성, '젊은 인재' 모토로 '30대 임원 기수론' 바람
최근 남용 부회장이 전격 퇴진하며 최고 사령탑이 구본준 부회장으로 변경되면서 이미 TV와 휴대폰 수장이 교체된 LG전자는 인사폭을 최소화해 온 최든 관행이 깨질 것이 확실하다는 재계 관계자들의 예측이 이어지면서 초긴장 상태다. 삼성, '젊은 인재' 모토로 '30대 임원 기수론' 바람
특히 증권가에선 LG전자가 올 하반기 내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고위 임원뿐만 아니라 조직 자체에 가해지는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남 용 부회장 시절 대거 투입된 LG전자의 'C(chief) 레벨' 외국인 경영진이 대거 퇴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이미 사실상 업무에서 손을 떼고 있으며 다음 달이면 계약이 만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본사 외국인 경영진은 더모트 보든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부사장, 토머스린튼 최고구매책임자(CPO)부사장, 디디에 쉐너보 최고공급망책임자(CSCO) 부사장, 피터 스티클러 최고인사책임자(CHO)부사장, 브래들리 갬빌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 등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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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미 구본무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교체된 TV와 휴대폰 외에도 HA사업본부, AC사업본부, BS사업본부의 수장의 교체설이 업계에 널리 퍼져있다.
지난 12일부터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에 LG전자의 사업본부장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이 교체설에 더욱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더불어 경기 불황, 글로벌 환율 전쟁 등의 변수와 영업적자에 하부조직역시 안전하지 만은 않다는 분석이 나와 전 사적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삼성 역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12일 조직을 젊게 만들겠다고 밝혀 이번 연말 정기인사에서 큰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LG전자가 일반 임원 인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삼성은 최고위급쪽에 좀더 무게가 실려있다.
지난해 말 경영진 인사에서 50대 초·중반 인재 10명을 사장으로 발탁하는 등 ‘젊은 조직’을 지향해 온 삼성은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이번 인사에서도 작년과 같은 인재 발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포함한 젊은 인재 발탁인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1968년생인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여부와 전략기획실 부활에 따른 사장급 인사의 연쇄적인 이동·승진 및 이에 따른 30대 임원의 등용폭 확대 등이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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