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내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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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내게 있다"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7.1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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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당사자와 국민께 사과…원점에서 정치인생 돌아볼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이 불어진지 16일 만이다.

안 전 대표는 12일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과 관련해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 조작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저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선거 과정에서 묵묵히 헌신해주신 당원 여러분, 동료 정치인들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그는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린다"며 당사자인 문준용 씨에게도 사과를 표명했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 원점에서 제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 구속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며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다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뉴시스

안 전 대표는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시고 힘겹게 만든 다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간곡히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계은퇴 가능성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어떤 형식의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안 전 대표는 제보조작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의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당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뚜벅이 유세 중이었다"며 "인터넷 생중계가 24시간 계속됐다"며 선을 그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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