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하는 우리은행 이광구號, 1위 리딩뱅크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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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진하는 우리은행 이광구號, 1위 리딩뱅크 넘보나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7.07.2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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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돌파…자산관리 영업 확대 전략 ‘적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이광구 우리은행장 ⓒ뉴시스

올 상반기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이 1조가 넘는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우리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거둬들인 순익이 2015년 한해의 그것보다 많다는 점 또한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우리은행은 1조983억 원을 기록, 2위 신한은행(1조1043억 원)은 물론 1위 국민은행(1조2092억 원)을 바짝 추격했다. 

2분기 실적도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당초 369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918억 원 많은 4608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호성적을 거둔 비결로 “자산관리부문, 글로벌부문, 대손비용 등 전 부문에서의 개선이 뚜렷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비이자이익이 대폭 상승한 점 또한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했다. 지난해 동기 5천 360여억 원에서  41.0% 상승한 7천 560여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금융지주회사의 품에 안겨 있는 반면,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이라는 오랜 숙제를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당초 올 상반기 KB금융그룹이 기업‧인수 합병 효과로 순익 기준 업계에 지각변동이 있을 거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업계 1위로 여겨지는 신한금융그룹이 2위 KB금융그룹의 거센 도전을 받을 거라 예상됐으나 결과적으로 카드사 실적의 차이를 우위로 순위 변동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할 경우 신한 및 KB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올해 초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2017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대풍기운비양(大風起雲飛揚 : 큰 바람을 타고 솟구쳐 오르는 구름 같은 기상)을 언급하며 국내‧외 금융영토 확장 등 종합금융그룹의 재도약 의지를 표한 바 있다.

우리은행도 지주사 전환 후 과점주주 추천 이사 도입 등 ‘시장 친화적 이사회 체제’로 전환해 “기업가치 제고”를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구 은행장 체제에서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내실을 다지고 있는 우리은행. 오랫동안 꿈꿔왔던 지주사 전환이 이루어지는 그 순간이 차후  업계의 지각변동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는 것은 아닐지 주목할 법하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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