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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의 '철강본원'...포스코 미래 50년 주춧돌은 '기술 혁신'
<CEO스토리(40)> 전문 경영인보다 뛰어난 ‘기술통’, 국내 넘어 글로벌 리더 자리 굳힌다
2017년 07월 25일 (화)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시사오늘

"POSCO the Great, 위대한 포스코를 창조하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2014년 회장직 취임과 동시에 국가 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에도 권 회장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의 선택과 집중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며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물론 권 회장은 취임 당시 전문 경영인이 아닌 '기술통(通)'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과감한 경영 혁신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뒤따랐다. 이는 권 회장이 전임 경영진들과는 달리 기술연구소 부소장, 소장, RIST원장, 기술부문장 등을 거치며 '기술 연구' 한 우물만 팠다는 점에서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선은 곧 호전된 경영실적을 통해 보기 좋게 깨어졌고, 그 어느 전문경영인보다도 당당히 제 역할을 해내며 포스코의 반등을 이끌고 있음을 증명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승부사적인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권 회장 취임 직전인 2013년 2조2000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 2016년말 2조6000억 원으로 19% 증가했고, 또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0.8%로 늘면서 5년만에 두 자리 수를 회복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바탕에는 권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판매 확대와 기술·마케팅을 융합한 솔루션마케팅 추진, 사업구조 혁신을 가속화 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권 회장은 현장 중심 경영에 앞장섰다. 수시로 작업복 차림으로 사업장들을 찾으며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기술 기반의 솔루션 마케팅을 앞세워 국내 주요 자동차사와 조선사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의 WP 제품 판매량은 권 회장이 취임한 해인 2014년 약 1000만 톤에서 2016년 1600만 톤 수준으로 50% 이상 성장했고,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도 같은 기간 130만 톤에서 390만 톤으로 3배 가량 늘어나기에 이른다. 포스코 고유기술에 기반한 월드퍼스트제품의 판매량도 2015년 210만 톤에서 2016년 260만 톤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

권 회장의 과감한 사업구조 혁신도 포스코의 반등세에 힘을 보탰다. 149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차질없이 진행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6건의 구조조정을 완료, 수치상으로만 5조8000억 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권오준 회장은 현실에 결코 안주하는 법이 없다. "철을 기본으로 차별화된 기술을 구현하면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기술 지상주의자답게 새로 주어진 3년의 연임 기간동안 '스마트 포스코'를 구축, 미래 50년을 준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기가스틸이다.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강판으로, 십원짜리 동전만한 크기에 10톤의 하중을 버틸 수 있는 이르나 '꿈의 강철'이다. 포스코는 기가스틸을 활용해 알루미늄,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등 철의 영역을 침범해오는 대체소재의 확산을 막고, 미래소재로써 철강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에도 선도적 대응을 펼치고 있다. 제조업의 첨단화를 이끄는 지속적인 공정기술 개선, 경영 정보화 추진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에도 지속적인 본원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무(無)장애 조업체계를 실현하는 한편 불량 최소화, 안전한 생산환경 조성 등의 효과가 기대를 모은다.

업계는 권 회장의 포부가 높은 평가를 받는 데에 이렇게 입을 모은다. 한 자리에 앉아 연구에만 몰두하는 기술인이 아닌 직접 문제를 찾고 행동으로 옮기는 경영인이기 때문이라고. 이러한 권오준회장이 키를 잡고 있는 한 포스코가 세계 철강업계를 이끄는 리더로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담당업무 : 자동차,철강,조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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