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영세서민 나몰라라…자기식구 챙기기만 급급
이직 동료엔 퇴직금 '펑펑'…임대료 밀리자 '물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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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영세서민 나몰라라…자기식구 챙기기만 급급
이직 동료엔 퇴직금 '펑펑'…임대료 밀리자 '물 끊어'
  • 박정훈 기자
  • 승인 2010.10.19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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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로 옮긴 직원 59명에 21억 지급…임대료 연체 6가구 1개월이상 단수

적자투성이라는 LH공사의 헤럴 모저드(도덕적 해이)가 위험 수위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118조원 적자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대의 성과급 잔치를 벌여 눈총을 사더니 다른 공기업으로 옮긴 동료직원들에게는 20억원이 넘는 퇴직금 파티를 벌여 정신자세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LH는 자신들의 직원들에게는 이처럼 돈을 펑펑 써대면서 임대료가 없어 임대료를 못낸 임대가구에는 단수라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취해 비인간적인 행정편의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19일 안홍준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LH공사는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 10월 캠코로 이직한 LH직원 59명에게 21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그런데 이들 직원은 정부가 국유재산관리 위탁기관을 일원화하기로 함에 따라 직급 및 연봉이 동일한 상황에서 자리만 옮겨 주지 않아도 될 퇴직금 지급했다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안 의원은 "퇴직금 주는 것 자체가 LH 사규에 어긋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직장명만 바뀐 직원들을 퇴직처리해 21억원의 퇴직금을 챙겨주는 것은 공기업의 모럴헤저드"라고 꼬집었다.
 
특히 LH는 이들 59명의 직원들을 일반 퇴직처리하지 않고 희망퇴직으로 처리해 법정 퇴직금 11억원에 10억원을 더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캠코로 옮긴 직원들은 총 39억원대의 퇴직금을 옮긴 직장에서 다시 받을 수 있어 이중지급이라는 논란에도 휩싸이게 됐다.
 
안의원은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LH가 자기 식구 챙기는데는 아낌없이 돈을 써대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에반해 LH는 임대료가 없어 월 임대료를 연체한 임대가구에는 단수조치까지 취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 비난을 사고 있다.  
 
박기춘 민주당의원에 따르면 임대아파트 관리비 체납가구는 지난 2007년 7만7670가구, 2008년 8만2477가구, 2009년 9만8963가구로 LH는 이중 39가구에 단수조치를 감행했다.
 
또한 올들어 6월까지는 5가구의 물을 끊어버렸고, 작년과 올해 단수된 임대가구중 6가구는 1개월이상 단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LH는 지난 7월1일부로 임대료와 보증금을 2년간 동결했다는 이유로 일괄적으로 4.8%씩 인상해 영세서민들에게는 이번 겨울이 더 추운 겨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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