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2분기 실적 '양호'…올해 남은 기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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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2분기 실적 '양호'…올해 남은 기간 '걱정'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7.28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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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선택약정할인율 25%로 상향조정 시작으로 통신비 인하 정책 영향 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이동통신(이통)3사가 올해 2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앞으로 시행될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올해 남은 2번의 성적표에 근심이 드리워 질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4조3456억 원, 영업이익 4233억 원을, KT는 매출 5조8425억 원, 영업이익 4473억 원을 기록했다.

▲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4조3456억 원, 영업이익 4233억 원을, KT는 매출 5조8425억 원, 영업이익 4473억 원을 기록했다. ⓒ이통3사 CI

이통3사 중 막내인 LG유플러스의 선방은 2분기에도 빛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조97억 원, 영업이익은 208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5%로 성장한 결과물이다.

SK텔레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 3.9%, KT는 2.9%, 4.8%로 성장했다. 나름 2분기 선방한 이통3사가 지금 당장 웃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선택약정할인율 25%로 상향조정을 시작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보편요금제 도입을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을 추진하면서 통신비 인하 정책을 적극 펼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이통사들의 남은 3분기와 4분기 실적에 대해 걱정스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통사들도 컨퍼런스콜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LG유플러스는 "통신비 절감 정책의 경우 LG유플러스 뿐 아니라 통신사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의 정책적 입장에는 공감하나 여러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 "최대한 노력과 방법을 간구해 논의하고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으로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 부문장(CFO)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부가 발표한 통신비 인하 방안의 경우 사업자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향후 5G 네트워크 투자 축소 등으로 업계 및 산업 전반 펀더멘털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그는 "유통망, 장비업체,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 등 ICT 생태계 전체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은 물론 품질 저하로 인한 이용자 편익 축소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따라서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과 관련해 향후 정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법적인 대응 방안 뿐 아니라 단말기 자급제 등 제도개선 추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동통신 시장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2분기 나름 선방했지만, 올해 남은 기간이 걱정스럽긴 하다"며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합리적인 방안으로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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