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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상반기 好실적…'앓는 소리 그만'
<기자수첩>4대강 입찰담합 '사회공헌기금' 출연 약속 이행해야
2017년 07월 28일 (금)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국내 주택시장 전망의 불투명과 해외사업 실적 악화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건설업황이 부진하고 해외 수주 가뭄이 극심해 먹구름이 드리웠다.'

올해 초 <시사오늘>과 만난 복수의 대형 건설사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이와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결과적으로 '앓는 소리'였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지에스건설) 등 국내 상장 5대 건설사들이 2017년 상반기 모두 좋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어렵다더니…'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일색

   
▲ 우리나라 상장 5대 대형 건설사들이 모두 2017년 상반기 좋은 실적을 거뒀다. 연초에 앓는 소리를 해댄 것과 대조적이다. 이제는 자성과 성찰의 목소리가 요구된다 ⓒ 각 사(社) CI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삼성물산(대표이사 최치훈) 건설부문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630억 원, 영업이익 1530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6%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 실적과 합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무려 2440억 원, 삼성물산 전사 실적의 62%를 차지한다. 당초 업계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현대건설(대표이사 정수현)은 2017년 상반기 매출 8조3475억 원, 영업이익 5104억 원, 당기순이익 2594억 원을 올렸다고 잠정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7%, 8.8%, 18.7% 감소한 수치다.

표면적으로는 실적이 악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현대건설은 내실을 챙겼다. 미청구공사가 2016년 대비 3396억 원 감소한 3조2562억 원을 기록한 것이다. 부채비율과 유동비율도 지난해 대비 각각 14.1%p 줄은 130.5%, 3.1%p 오른 173.8%을 보였다. 재무구조 개선이 대폭 이뤄진 것이다.

매각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대우건설은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4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6.1% 급증한 것이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액인 7000억 원의 절반 이상을 이미 채웠다.

GS건설(대표이사 임병용)은 올해 상반기만에 145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GS건설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인 1430억 원을 넘어선 수치다. 해외 부실사업장 정리를 마무리하고 국내 분양 물량 착공에 본격 들어간 데 따른 성적으로 보인다.

앞서 거론한 건설사들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대림산업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림산업 건설부문은 2017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185억 원, 영업이익 954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7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수치다.

이제 대국민약속 지킬 시점…국토부, 압박 가해야

2012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는 4대강 사업 입찰답합 혐의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한화건설 등 17개 업체에 과징금 1115억 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2014년 11월에도 재차 임찰답합 사실이 적발된 7개 건설사에 과징금 152억 원을 내렸다. 정부 공사 입찰을 제한하는 부정당업자 제재 조치 역시 실시됐다.

이들 4대강 사업 입찰담합 건설사들은 박근혜 정권의 2015년 광복 70주변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돼 입찰 자격 제한이 해제됐다. 경제활성화가 명분이었다. 당시 대형 건설사들은 사회공헌기금 2000억 원 출연을 공언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모아진 기금은 50억 원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어렵다는 말은 모두 '앓는 소리'임이 드러났다. 이제는 건설업계가 대국민약속을 지킬 때다.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정부 차원의 압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 등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4대강 입찰담합 건설사들을 향해 강도 높은 지적을 이어간 바 있다. 김 장관은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담합 건설사는 특별사면에서 배제하고 삼진아웃제 등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적폐 청산이라는 새로운 깃발이 올랐다. '무병신음(無病呻吟)'의 엄살은 이제 자중하시라. 건설업계가 앓는 소리보다 자성과 성찰의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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