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선택] 당대표 출마 vs 정계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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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선택] 당대표 출마 vs 정계은퇴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7.30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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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전면에 나서야 vs 모든 책임 지고 정계은퇴 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오는 8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가 결국 당대표에 출마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까.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가 결국 당대표에 출마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에선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요구하고 있고, 다른 한 편에서는 정계은퇴론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당내 계파갈등에서부터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까지 창당 이래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 대선 당시 대선후보였던 안 전 대표가 지난 13일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당 안팎에선 안 전 대표가 어느 방향이든 전면에 나서달라는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안 전 대표 지지자들은 그를 향해 전당대회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의당 당원으로 구성된 미래혁신연대 일부는 지난 21일 국민의당 당사와 안 전 대표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자택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미래혁신연대는 이날 “안철수는 지지자들의 뜻을 받아들여 당대표에 출마하라”며 “정치적 타협만 일삼는 국민의당을 혁신하고, 더 나아가 적폐에 물든 대한민국을 바꿔줄 정치인은 안철수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당 내 일각 몇몇 측근 인사들이 안 전 대표와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당이 처한 상황을 극복하려면 안 전 대표의 정계은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이찬열 의원이 당의 비공개 회의자리에서 대선 패배와 제보조작 사건 등의 책임을 들며 안 전 대표의 ‘결단’을 요구하면서 더욱 힘을 받았다.

이날 회의는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주최한 간담회 자리로 당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사실 비공개로 전환된 뒤 나온 발언이었지만, 당의 공식적인 회의자리에서 은퇴론이 거론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다.

이 의원 뿐만 아니라 김태일 혁신위원장 역시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해 꾸준히 안 전 대표의 책임론을 들고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정동영 의원 주최로 열린 ‘국민의당, 필요한 정당인가’ 토론회에서도 안 전 대표의 정계은퇴론이 논의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안 전 대표의 정계은퇴를 요구했고,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와 같은 어정쩡한 관계를 털어버리고 안 전 대표와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출마 촉구와 정계은퇴론’이 팽팽히 맞서자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이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출마를 공식선언한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주자들은 정확한 입장을 표명을 미루면서 안 전 대표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지난 28일 <시사오늘>과 만난 국민의당 의원실 관계자는 “대국민 사과를 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고 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지자들이 당대표 출마를 요구한다고 해서 바로 출마선언을 할 순 없지 않은가”라며 “평소 신중한 성격으로 알려진 만큼 결정을 쉽게 내리진 못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출마하게 되면 사실상 당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렇게 되면 이미 출마 선언을 한 분들이나 당 대표 도전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의 상황이 조금 난처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안 전 대표를 능가하는 당의 혁신 방안이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출마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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