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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을까] 문준용 특혜의혹, 선거 영향 없었다
국민의당 폭로 후 오히려 文 최종득표율 상승
2017년 08월 01일 (화)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은 대선과정에서 정말로 치명적인 변수였을까. 계속된 의혹 제기와 국민의당의 폭로는 선거결과는 물론, 당시 후보였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이 여전히 뜨겁다. 지난 달 31일엔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지만, 비판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은 대선과정에서 정말로 치명적인 변수였을까.

1일 일부 유력지를 포함한 복수의 언론들은 지난 대선 직전 국민의당의 폭로와 관련해 '선거 막판 최대 이슈', '문재인 후보의 긴장, 안철수 후보의 기세가 올랐다'라는 식의 표현을 통해 이 사건이 당시 선거 국면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강조했다.

물론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은 거짓으로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이며, 강력 범죄임에는 틀림 없다. 하지만 실제 대선에선 그다지 효과적이이 못했다.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은 대선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데는 사실상 실패한 공격이었던 것이다.

이 의혹은 대선 레이스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1위 주자를 추격하는 다른 주자들이 속한 정당에서 연달아 이 논란을 꺼내들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문 후보를 위협했던 국민의당은 3월 말부터 논평 등을 통해 공세의 수위를 높여갔다.

그러나 이는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여론조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문 후보의 지지율은 40% 언저리에서 비슷한 높낮이의 수평선을 그리며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다. 반면 복합적인 원인이 존재하지만, 공교롭게도 국민의당의 공세 수위가 높아질수록 반비례해 안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그렸다.

지난 4월 21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41%,  안 후보의 지지율은 30%를 기록했다. 그러나 계속된 의혹 제기에도 5월 3일 같은 회사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38%로, 2%p 하락에 그친다. 같은 기간 안 후보는 무려 10%p나 빠지며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았다.

국민의당이 결정적으로 조작된 제보를 가지고 폭로 기자회견을 연 날은 5월5일과 5월7일이었다. 하지만 연이어 폭로가 있었던 이틀 뒤인 5월 9일, 대통령 선거의 최종 득표율에서 문 후보는 41.1%를 기록하며 당선된다. 폭로 전의 여론조사 결과보다도 오히려 오른 수치였다. 반면 안 후보 21.4%로 미미한 반등을 보였을 뿐이다. 국민의당은 이 효과도 없었던 의혹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급한 선거범죄에 연루되며 당의 존폐 위기까지 몰린 셈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1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큰 선거에선 지지자들이 후보의 강점이 있는 경우 그 강점에 주목하지 약점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며 "과거 이회창 후보의 경우 부각되는 강점이 없었기 때문에 아들의 병역비리의혹에 무너졌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엔 확실한 정권교체라는 명분을 선점한데다가 다양한 정치적 강점이 있었기 때문에 (아들 취업특혜 의혹이) 지지율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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