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행보] 김현철-김홍걸, 서로 다른 타이밍…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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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행보] 김현철-김홍걸, 서로 다른 타이밍…왜?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8.01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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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거침없는 비판에서 신중한 행보로
김홍걸, 새 정부에 힘 실으며 ´색깔 내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학교 교수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삼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의 SNS 행보가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활발한 비판을 했던 김 교수는 최근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김 위원장은 최근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싣는 언사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학교 교수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삼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의 SNS 행보가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활발한 비판을 했던 김 교수는 최근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김 위원장은 최근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싣는 언사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YS와 DJ는 민주화 운동의 양대 거목이자 한국 정치를 양분했던 대 정객이다. 두 아들은 민주화 이후 YS와 DJ의 결별처럼 다른 길을 걸었으나,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다시 한 곳에 모이게 됐다.

포문은 SNS를 통해 YS의 차남 김 교수가 먼저 열었다. 김 교수는 2012년 문재인 후보를 ‘깜짝 지지’한 데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기자회견.. 국민들은 무얼 느꼈을까? 지난 대선시 지지한 51%는 필경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고 반대한 49%는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집권 10개월 만에 한다는 소리가 실현가능성 없는 아버지 흉내나 내고 불통은 끝까지 짊어지고 가겠다니 쪽박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몇몇 새누리당 의원이 김 교수의 정치적 행보가 ‘야당에 기울었다’며 비난하자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아버지(YS)가 민주화 운동을 했을 때 반대쪽에 있던 세력이 박 대통령 쪽이다. 지금에 와서 박 대통령 쪽을 지지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한다”고 반박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김 교수는, 4월 19일 “저의 (문재인 캠프)합류가 상징적 만이라도 민주세력의 재결집을 통해 정통 민주화세력의 확실한 정권교체라는 숙원에 동력을 불어넣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는 말을 남기고 침묵하고 있다.

반면 김 위원장은 김 교수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직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종 민감한 이슈에 가장 앞장서서 지지를 보내는 중이다.

“탈원전을 둘러싼 기득권 세력의 괴담에 속지 말고 적극적으로 친환경적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7월 29일 트위터) “국민의당 내부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안철수 복귀론을 얘기하는 상황에서 대국민사과를 한들 누가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하겠습니까”(7월 31일 트위터) 등이 대표적으로, 다양한 사안에 대해 거의 매일 논평에 가까운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여권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1일 다음과 같은 해석을 내놨다.

“김현철 교수는 정치경력도 길고 민주화 세력의 통합이라는 명분은 확실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 이제 막 합류한 상황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것 같다. 반면 김홍걸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정치경력도 짧고 당내 기반도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색깔을 정권 초기 확실히 드러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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