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성우 원장 "고령산모, 건강한 출산 위해 체계적 임신준비 필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인터뷰]박성우 원장 "고령산모, 건강한 출산 위해 체계적 임신준비 필요"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8.07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임력 떨어지는 35세 이상 여성, 임신 준비 한약복용 도움될 수 있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이에 따라 초산 연령대가 높아지며 고령임신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모의 초산 연령은 평균 30.97세, 평균 출산 연령은 32.04세로 세계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고령임신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임신은 조산을 비롯해 임신성고혈압과 태아발육지연 등 위험요소가 증가해, 임신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주의가 필요하다.

한방자궁질환학회장인 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원장을 만나 고령임신의 위험성과 고령임신의 준비사항, 고령 임신부에게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원장.ⓒ경희보궁한의원

-고령임신이란

고령임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라 만 35세 이상 여성이 임신을 하는 경우를 뜻하는 것으로 흔히 노산이라고도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 중 35세 이상 고령산모가 전체 구성비의 2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청년세대의 취업난 등으로 고령임신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령임신이 위험한 이유는

남성의 정자가 계속 생성되는 것과 달리 여성의 난자는 나이가 들수록 노화돼 임신을 어렵게 한다.

여성의 경우 35세를 기점으로 난자의 건강성이 약화되고 난포 수와 난자의 질이 감소, 자연 유산율이 증가하게 되고, 다양한 자궁과 난소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더욱이 고령임신을 한 산모는 만성고혈압, 임신중독증, 조산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입원을 필요로 하는 ‘고위험 임신부’에 해당하는 경우가 상당수에 이른다.

35세 이상 여성의 임신은 산모에게도 위험이 따르지만 태아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만혼으로 늦게 아이를 갖게 되는 부부라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임신준비가 필요하다.

-고령의 산모가 임신 전 준비해야 할 사항은

대부분의 현대여성들은 미혼 시기에는 학업과 바쁜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피로와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이로 인해 각종 여성질환에 시달리며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흔하다.

그리고 이런 상태에서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고령임신에 따른 문제는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나이가 많다고 조급하게 준비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심리적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 모두 무리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차근차근 임신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신체의 균형이 깨져 가임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여성이라면 임신 준비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신 준비 한약은 체내의 나쁜 피를 정화시키고 자궁의 면역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

특히 고령산모의 경우 임신 준비 한약을 복용하면 난소의 기능이 활성화 돼 규칙적인 배란을 유도 할 수 있다. 이외에 침과 좌훈 등의 한방요법을 시행할 경우 임신 유지력을 높여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령임신의 경우 태아를 걱정해 약물복용을 기피할 수도 있는데

약물 복용을 산모가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태아를 걱정해 스스로 판단해 약을 먹지 않는 임신부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안전한 약으로 얼마든지 처방할 수 있고, 또 처방하는 약물은 복용으로 인한 태아의 위험과 임신부의 안전을 충분히 검증한 것이기 때문에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고령임신 산모에게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무엇보다 인터넷 사이트 등에 떠도는 고령임신과 관련, 검증되지 않은 부적절한 정보를 맹신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령임신으로 염려되는 사항들이 많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스트레스와 과도한 불안감은 자궁과 난소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커피의 음용이나 음주, 흡연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이외에 규칙적인 운동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성인병의 발생을 예방해주어 도움이 된다.

한편 남성의 체력도 정자의 수과 관련이 깊은 만큼 부부가 함께 꾸준한 운동을 시행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건강한 출산을 위해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