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정부의 국정과제 밀어붙이기, 군사작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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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정부의 국정과제 밀어붙이기, 군사작전 하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7.08.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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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 통일관·그릇된 대북관으로는 상황 해결할 수 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8일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입법화 움직임에 대해 ‘군사작전식 밀어붙이기’라며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촉구했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8일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입법화 움직임에 대해 ‘군사작전식 밀어붙이기’라며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석 120석에 불과한 여당이 국회 의석 구조를 무시한 채 국가 현안과 입법 과제를 군사작전 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근원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여당은 입법 속도전 운운 전에 국민과 야당을 향해 합리적 설득을 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와 타협을 시도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합리적 제1야당으로서 국정과제 관련 입법사항 중 시급하고 수용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할 것”이라면서 “반면 졸속 원전중단, 세금폭탄, 서민증세, 사드배치 연기, 대북 퍼주기 등 무책임한 좌표 포퓰리즘, 또 안보 자해정책을 꼼수와 야합으로 밀어붙인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 독자적 제재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지만 열흘 넘은 지금까지 독자제재 방안이 단 한 건이라도 나온 게 있냐”며 “말로는 지금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정부는 아직도 남북군사회담에 매달리고, 필리핀에 간 강경화 외교장관은 단 3분간의 북한 외무상 만남에서조차 대화를 구걸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정부는 운전대 운운하며 한반도 문제의 주도적 역할을 말하고 있지만, 실제 북핵 문제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일이고 우리의 문제는 아니라는 식으로 치부하고 있다”면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50분 넘는 통화 동안 딱 한 번 질문이 ‘실제 북한과 대화를 시도해봤느냐’였다고 한다. 이것은 대화에 매달리는 우리 정부에 미국이 근본적 의문을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 환상적 통일관과 그릇된 대북관을 갖고 북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짝사랑식 대화 구걸 방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밝힌 그대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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