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엄익수 “2023년까지 500개 매장 열고 정규직 1천명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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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엄익수 “2023년까지 500개 매장 열고 정규직 1천명 고용”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8.11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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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KG그룹 가족사 편입 이후 중장기 전략 발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가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FC의 향후 비전과 사업 전략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KFC코리아

글로벌 치킨 전문 브랜드 KFC가 오는 2023년까지 500개를 매장 오픈하고, 매장 직원도 정규직으로 1000명을 고용키로 했다.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전국 211개인 매장 수를 오는 2023년까지 500개로 늘리고 그 규모에 맞게 정규직 직원도 1000명을 고용하겠다”며 “올해 연말까지 200명 신규 정규직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매장 수·인력 확대, 서비스 혁신을 위해 KFC는 현재와 같은 100% 직영점 체제 유지와 디지털 환경 구현을 핵심으로 두고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입지가 좋지 않은 매장을 이전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고도 밝혔다. 

KFC는 재료 유통부터 조리까지 전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요인으로 100% 직영 체제를 꼽았다. 전문 교육을 받은 KFC의 정규직 매니저들이 본사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고객들에게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한다는 설명이다. 

엄익수 대표는 “직영제 운영 방식이 KFC의 최대 강점 중 하나”라며 “KFC가 지난 30년이 넘도록 고객들에게 변함없이 정직한 음식과 서비스를 선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0% 직영점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많은 직원이 필요하다”며 “매장 파트너들의 정규직 전환은 학력, 성별, 장애와 관계없이 언제나 문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엄 대표는 “향후 KFC가 끝까지 직영점만 고수한다는 확언을 드릴 순 없다”며 “향후 1~2년 내로 가맹점을 낼지 계획이 뚜렷하게 잡혀있진 않지만 투자점 등 매장 여는 방식이 여러 가지인 만큼 지켜봐달라”고 여지를 남겼다. 

KFC는 올 하반기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 등 그룹사의 온라인·모바일 비즈니스 역량을 활용해 O2O(Online to Offline)와 같은 디지털 환경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 초에는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와 비슷한 개념의 딜리버리앱 ‘징거벨오더’를 도입한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장 외부에서 주문·결제가 가능하며 편리한 시간에 방문해 음식을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매장 내에는 디지털 키오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주문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음식을 픽업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현재 홍대 매장에 시범 설치가 돼 있으며 시범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다.

KFC는 또한 향후 3% 이상의 이익이 발생할 경우 직원과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정책도 내놨다. 

엄 대표는 “무한정으로 이익을 추구할 때는 음식의 질이 못 미치게 되거나 직원에게 지불해야 할 보수를 덜 주게 되는 등 탈이 날 수밖에 없다”며 “3% 이상의 수익률이 발생하면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고객에 할인행사 등을 통해 그 수익을 돌려드리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FC는 올해 초 신개념 메뉴 ‘오코노미 온더 치킨’, 지난달 기존 메뉴를 프리미엄화한 ‘슈퍼징거’ 등의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향후 신선한 식재료로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이용하는 ‘패스트캐주얼’ 개념의 가성비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가격파괴’ 정책도 계속된다. 앞서 KFC는 지난달부터 시행한 ‘아이스커피 500원’ 행사, 지난 1일부터 개시한 ‘생맥주 한잔 1500원’ 프로모션 외에도 텐더 6조각을 3000원에, 비스켓을 990원에 판매하는 등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엄 대표는 “KFC가 KG그룹의 가족사가 되면서 중장기적으로 투자뿐만 아니라 기업 가치 브랜드 측면 등 여러 관점에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글로벌 브랜드지만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국내 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2월 KFC코리아를 KG그룹에 매각했다. 거래가는 약 500억원으로, CVC가 지난 2014년 두산그룹으로부터 인수한 가격 1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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