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삼성생명의 태국 법인 ‘타이삼성’이 최근 경영실적 호조로 경영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16일 삼성생명 측은 타이생명이 올 2분기 3억 4000만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상대할 실적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1997년 태국에 진출했으나, 이후 두 차례에 걸친 글로벌 금융 위기 등으로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타이삼성을 정상화할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14년부터 타이삼성과 함께 원점에서부터 태국시장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후 타이삼성은 태국 전역에 5개 육성센터를 설치하고 신인 설계사의 발굴과 육성에 나섰다. 또 설계사들에게 고객 발굴부터 계약 체결에 이르는 삼성생명의 표준활동 모델을 접목하고, 현지 영업리더들을 한국에 초청해 신인 육성과 조직관리 노하우 등을 전하는 등 타사와 차별화된 영업 지원체계를 갖추기 시작한다.
그 결과 타임상성의 수입보험료는 2013년 431억 원에서 2016년 991억 원으로 3년만에 2.3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662억 원으로, 출범 후 처음으로 연간 수입보험료가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계사 수도 2013년 4845명에서 올 상반기 6640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같은 기간 가동인원(월 신계약 1건 이상 판매)이 560명에서 1610명으로 3배 정도 증가하는 등 영업조직의 질도 크게 향상됐다.
한편, 삼성생명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태국과 중국에서 축적한 경험으로 바탕으로 추가적인 해외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완료하고 잠재 M&A 대상 발굴 등 국가별로 특화된 진출 전략을 구상한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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