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증가추세, 정기검진과 조기치료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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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증가추세, 정기검진과 조기치료가 중요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8.17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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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전승현 교수, 전립선암 예방과 치료법 소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경희의료원 비뇨기과 전승현 교수.ⓒ경희의료원

전립선암은 최근 몇 년 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 질환 중 하나다. 지난 1999 인구 10만 명당 8.5명에서 2010년에는 10만 명당 25.3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이지만 처음에는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 환자 스스로 알기 어렵다. 예를 들어 방광염은 소변에 피가 나온다든지 후두암은 목소리에 변화가 온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지만 전립선암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경희의료원 비뇨기과 전승현 교수는 “전립선암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PSA 즉, 전립선특이항원이라는 혈액 검사로 스크리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30~40대는 PSA 스크리닝이 필요하지 않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60~70대에 나타나는 탓이다.

전 교수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의 빠른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 정도 PSA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가족 내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스크리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립선은 정자를 생성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환자들은 당연히 수술 후 후유증에 대해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전립선암 수술은 매우 정교함을 요구하는 수술이고 많은 경험이 가진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 교수는 “전립선암 수술 시, 전립선과 정낭 그리고 정관의 일부를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는 사정 시 정액이 나오지 않는다”며 “또한 전립선과 인접해서 발기에 관여하는 해면체신경에 주행하기 때문에 신경이 손상되면 수술 후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가 올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최근 로봇시스템을 이용한 로봇보조 전립선암 수술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

로봇수술의 등장으로 전립선암은 기존에 비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로봇수술은 성기능 회복이나 요자제 능력의 회복 등이 더 빨라졌고 특히, 출혈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대부분의 전립선암 수술이 로봇수술로 진행되고 있으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중년 남성들 사이에는 ‘전립선비대증이 오래되면 전립선암으로 바뀐다’는 루머가 떠돌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모두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질환이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이며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되어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의 전립선비대증이 있었던 환자에서 전립선암이 발병할 수는 있다. 또 두 가지 질환의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50대 이상에서 하부요로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정기적인 전립선 검진이 필요하다.

전립선암은 발생 시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전립선암은 어쩔 수 없지만, 환경적 요인은 일상생활에서 교정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동물성 지방과 육류의 과다섭취를 피하고 균형 있는 식생활을 통해 비만, 당뇨 등의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전립선암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음식이나 약제가 아직껏 명확히 정립된 것은 없지만 라이코펜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토마토의 섭취와 혈당강하제, 고지혈증치료제 등의 복용이 전립선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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