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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종안 원장 “계류유산 인자 치료해야 습관성 유산 방지”
적절한 치료 시행하지 않으면 다시 임신해도 유산 반복될 가능성 높아
2017년 08월 23일 (수) 설동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불임부부에게 계류유산과 같은 습관성 유산은 ‘희망고문’이다. 임신의 기쁨도 잠시, 이내 유산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습관성 유산은 거듭될수록 여성의 몸을 황폐화시키며 임신의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어버린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유산이 1회 발생할 경우 유산 위험률은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계류유산 등 습관성 유산을 경험하는 여성들은 의외로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연유산에 속하는 계류유산 또는 반복적 유산을 경험하게 되는 습관성 유산 환자가 최근 6년간 35%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동양의학회(ICOM) 부사무총장으로 각종 국제학술대회에서 불임과 관련된 임상논문을 발표한 바 있는 배원식한의원 이종안 원장을 만나 계류유산의 원인과 치료, 계류유산 후 건강한 임신을 위한 준비사항 등에 대해 알아봤다. 

   
▲ 배원식한의원 이종안 원장.ⓒ시사오늘

-계류유산이란

계류유산은 임신이 되고 초음파 상에서 아기집도 보이지만 발달과정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 혹은 임신 초기에 사망한 태아가 일정 시간 배출되지 않고 자궁 내에 머무르는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자각증상이 없거나 임신 초기 소량의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상증상이 전혀 없다가 정기검진에서 계류유산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만 35세 이상의 고령 임산부의 경우 초기 유산의 위험성이 높은데 계류유산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초혼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고령 산모들이 늘어나고 있어 계류유산의 발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계류유산의 원인은

계류유산의 발생은 수정란이 건강하지 않아 초기부터 진행이 잘 되지 않거나 태아의 염색체 이상, 면역학적 이상, 당뇨와 같은 모체 질환, 자궁의 기형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임상에서 보면 특정 원인을 찾기 어려운 원인불명 계류유산의 경우가 가장 많다고 볼 수 있다.

-계류유산의 치료는

한의학 고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보면 ‘유산은 밤 껍질이 익어서 저절로 터지는 것이 아니라 발로 밟아서 터뜨리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반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유산이 여성의 몸을 더 상하게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으며 따라서 유산 후 치료는 정상적인 출산 후에 시행하는 산후조리 또는 치료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계류유산 후에는 몸과 마음을 제대로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자칫 치료에 소홀할 경우 관절이 쑤시고 몸이 시리는 등 산후풍과 유사한 증상으로 고생을 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다시 건강한 임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산 후에는 무엇보다 자궁의 유착방지가 중요한데 자칫 이를 소홀히 해 오로(어혈 및 노폐물) 배출이 미진할 경우 불임은 물론 유산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계류유산 후 치료는 건강한 임신 유지를 방해하는 인자를 정확히 파악해, 이를 바로 잡아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임신을 시도할 경우 유산을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산모의 경우 제대로 된 치료를 반드시 시행해야 습관적인 유산을 방지할 수 있다.

-계류유산의 한방치료는 어떻게 시행하는가

계류유산을 비롯해 유산을 경험한 후에는 자궁 내에 어혈 및 노폐물이 쌓이고 이로 인해 자궁의 기능이 저하되고 자궁내막염과 난소염 또는 나팔관염, 질염 등 후유증을 초래, 재 임신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계류유산의 한방치료는 자궁내부의 손상을 치료하고 자궁 내부에 남아있는 어혈을 풀어주고 자궁의 수축을 돕는데 중점을 두고 이들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한약의 처방을 통해 치료를 시행한다.

또 계류유산의 경우 자궁의 착상 환경이 좋지 않거나 산모의 신체가 건강하지 못해 태아에게 적절한 영양공급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기능이 허약한 장기를 강화시켜 주고 불균형한 부분이 있으면 이를 개선시켜주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시도할 경우 계류유산 등 습관성 유산이 반복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는 자연임신은 물론 시험관 아기 시술 또는 인공수정을 시행하는 산모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계류유산 예방에 도움 되는 생활습관은

계류유산을 비롯해 유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을 시행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며 인스턴트 식품 또는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스트레스를 피하고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계류유산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지만 시험관 아기 시술이나 인공수정의 경우에도 임신률을 떨어뜨리고 궁극적으로 유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외에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가정이나 직장에서 무리하게 집안일을 하거나 업무를 보는 것 등은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계류유산의 경우 환자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각종 여성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다음 임신을 준비하기 전에 질병의 유무를 검진 받고 질환이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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