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 택시' 결함 투성 기사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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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 택시' 결함 투성 기사들 반발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10.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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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피해 1000여건 달해...불매운동 촉발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생산하는 ‘SM5' 택시에서 엔진불량 등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문제의 차량을 직접운행하고 있는 택시 기사들이 불매운동까지 벌일 움직임을 보여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 르노삼성 SM5 택시에서 엔진불량 등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 뉴시스

26일 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주요도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2008년식 SM5뉴임프레션 LPLi 택시의 엔진결함 문제를 호소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1000여건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의 택시는 주로 2007~2008년에 구입한 차량들로 부산의 경우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지난 8월 말까지 엔진결함 문제와 관련해 개인택시들로부터 불만사항을 접수받은 결과, 부산지역에만 400대가 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리 내역으로는 엔진교환 155대, 배기밸브교환 145대, 연료탱크교환 100대에 이른다.

SM5 택시를 구입한 부산의 개인택시기사 진모씨는 “2008년 3월에 차를 구입했는데 최근 165만원을 주고 엔진헤드를 교체했다”며, “한 달에 100만원도 못 버는데 새 차에 165만원이나 비용을 들인다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진씨는 “종전 몰던 차량은 45만km를 타도 문제가 없었는데 SM5 택시의 엔진헤드는 총주행거리가 17만5000km만에 전부 교체하고, 엔진실린더는 10만km에 부분교체를 했다”고 덧붙었다.

또 “조합 측을 통해 문제가 제기됐지만 르노삼성 측에선 아무런 이야기도 없고 불매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또한 2007년 같은 차량을 구입한 부산의 김모씨도 “엔진오일 소모로 르노삼성 측의 권유에 따라 엔진헤드를 교체했는데도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됐다”며, “이후 엔진헤드까지 고장이 나 차 값의 10%에 달하는 167만원을 들여 엔진헤드를 지난달 교환했다”고 분노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구개인택시사업조합이 1,2차로 나눠 불만을 접수한 결과 200대 가량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SM5의 결함이 부산·대구뿐만 아니라 대전·서울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엔진결함이 구조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부산개인택시사업조합 측은 "르노삼성과 보상 등 협상을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회사가 이를 외면하고 있어 조합원들의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대구개인택시사업조합 관계자도 "르노삼성이 이 같은 결함을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을 경우 차기 차종으로 르노삼성차를 선택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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