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임시주총]올 10월 지주사 출범…신동빈 ‘원톱 체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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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임시주총]올 10월 지주사 출범…신동빈 ‘원톱 체제’ 강화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8.29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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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 4개 사 분할합병 안건 통과…경영 효율·안정 과제 산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는 29일 오전 10시 일제히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합병 승인의 건을 무난히 통과시켰다. ⓒ 뉴시스

이변은 없었다.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는 29일 오전 10시 일제히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합병 승인의 건을 무난히 통과시켰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롯데빅마켓 영등포점 대회의장에서 열린 롯데쇼핑 임시주총에는 전체 지분 중 주주 82.3%가 참석했다. 이어 발행주식수 중 63.6%, 출석주식 총수 대비 82.2%가 찬성해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롯데쇼핑 주총은 전반적으로 시작 전부터 별탈 없이 흘러갔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 등은 오전 9시 20분경 모습을 드러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주주권한을 서면으로 위임해 분할합병안에 찬성했다.

총회 의장을 맡은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 부회장은 “분할합병 비율은 법령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산정했다”며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또 이 부회장은“이번 안건의 내용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기 위함”이라며 “주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나머지 제과·칠성·푸드에서도 각각 분할합병 안건이 통과됐다. 롯데제과는 출석 주식 총수 대비 87.9% 찬성으로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롯데제과 주총장에서는 시작 전부터 지주사 전환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호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 대표는 “롯데 지주사 전환 이후에도 롯데쇼핑의 합병 비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롯데제과 측은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게 조치해놨으니 주총장에는 배포할 의무가 없다”고 답했다.

롯데푸드는 전체 발행 주식 총수의 66.0%가 참석했으며, 참석주식 총수 대비 96%가 찬성해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68.8%가 참석했으며, 참석 주식의 88.6%가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와의 합병안에 찬성했다.

이로써 4개 사의 분할합병안이 결의됨에 따라 앞으로 신동빈 회장의 ‘원톱 체제’는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회사가 산하에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 사업회사들을 거느리고 대주주인 신 회장이 지주회사를 관장하는 지배체제가 구축되기 때문이다.

다만 본격적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에는 경영 효율화에 따른 실적 정상화 과제도 막중하다. 특히 롯데쇼핑 지분을 통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구조를 띄어 롯데쇼핑의 실적은 더욱 중요해졌다.

신 회장(지분 13.46%)을 중심으로 그룹을 이끄는 핵심 사업회사 롯데쇼핑이 분할에 따른 이익 정상화가 이뤄져야 전반적으로 경영안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주사전환으로 순환출자고리가 대부분 해소되면 경영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주중심의 경영문화가 강화되며 그간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됐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에 대해서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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