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현대산업개발 세무조사 착수…각종 추측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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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현대산업개발 세무조사 착수…각종 추측 난무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8.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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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국세청이 HDC현대산업개발(대표이사 정몽규·김재식)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그 배경을 두고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고분양가 논란, 면세점 세무포탈 의혹, 분식회계 의혹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 현대산업개발 CI

국세청이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업계 내에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2일부터 서울 용산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조사관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조사관들은 대기업 탈세 관련 특별 세무조사를 주로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이번 세무조사는 2013년 이후 4년 만에 진행하는 정기세무조사로 통보 받았다"며 "다른 배경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특별한 목적이 있는 세무조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우선, 내부거래에 따른 탈세 의혹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아이콘트롤스, 공동기업 HDC신라면세점㈜ 등 관계기업·공동기업들로부터 총 432억92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은 관계기업·공동기업들과의 매입 거래를 통해 2015~2016년 간 총 2156억3700만 원을 지출했다. 다량의 일감을 주고 받는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관계당국이 고분양가 문제를 염두에 두고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최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아파트 중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단지가 드문 만큼, 세무조사와는 무관할 공산이 크다는 반응이 함께 나온다.

아울러, 면세점 진출에 대한 세무포탈 의혹, 분식회계 의혹 등 각종 의혹도 증폭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여러 추측과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세무조사가 건설업계 전반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이번 세무조사를 맡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2015년 부영그룹에 특별조사를 진행, 이중근 회장의 탈세 혐의를 포착해 검찰에 넘긴 바 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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