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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OUT' 외치는 전국플랜트건설노조…이유는?
<현장에서>포스코센터 앞 이틀 연속 상경투쟁…최저가 낙찰제 폐지·불법하도급 근절·적정임금 요구
2017년 08월 30일 (수)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포스코 센터 앞 경찰이 진을 치고 있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9일 상경 투쟁에 이어 이틀 연속 거리에 나섰다.

30일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서울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최저가 낙찰제 시행으로 인한 임금문제를 비롯한 적폐 해결을 촉구하는 무기한 투쟁을 벌였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노조 추산 2200명 가량의 조합원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은 이틀 연속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숙식을 해결해가며 광양제철소 최저가 낙찰제 폐지를 비롯한 불법하도급 근절, 적정임금 쟁취 등을 포스코에 요구했다.

노조는 '포스코는 플랜트건설 노동자의 현실임금 보장하라'와 '최저가 낙찰 고집하는 권오준 OUT'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걸고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시위 현장에서 만난 문지일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지구 사무국장은 "권오준 회장 부임 이후 포스코가 도입한 최적가 낙찰제로 인해 적폐들이 발생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발주처인 포스코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노조원들은 최저가 낙찰제가 수반한 많은 폐해를 겪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들어 이러한 제도를 바꾸지 못하면 영원히 바꿀 수 없다는 일념하에 쟁의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사무국장은 적정가 낙찰제가 도입돼야 근로자들의 안전은 물론 임금 체불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권 회장 부임 전에는 쉽게 말해 만 원짜리 공사를 하청이 6500원에 수주해 진행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최적가 낙찰제로 인해 4000~4500원에 공사를 맡게 됐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는 하도급사들은 임금을 줄이고 더욱 높은 수준의 노동 강도를 요구, 안전이 무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임금이 조금 낮은 수준이었어도 노동자들은 돈 걱정없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불법하도급이 만연해지고 임금 체불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결국 권오준 회장이 시행하고 있는 최저가 낙찰제를 적정가 낙찰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사무국장은 현행 임금 수준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여수 화학단지와 광양제철소간의 임금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그는 "기능공 기준 일당 차이가 여수와 광양 간 2만2000원 가량 발생한다"며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임금 인상을 위해서는 포스코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9일 노조 측 사무처장이 포스코 관계자를 만나 요구안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요구안에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인상돼야 하는 부분 중 8~12월 공사 분에 한해서는 그 차액을 포스코가 보전해주는 것은 물론, 내년부터 공사비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발주처인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건설, 포스코 플랜텍, 포스코ICT 등의 계열사와 전문건설협의회, 노조가 만나 산업안전보건위를 구성, 안전 이슈와 현안에 대해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후 세종대로에서 자하문로를 왕복 행진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 30일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은 서울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최저가 낙찰제 시행으로 인한 임금문제를 비롯한 적폐 해결을 촉구하는 투쟁을 벌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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