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생리대 논란]김만구 “유한킴벌리와 어떤 관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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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생리대 논란]김만구 “유한킴벌리와 어떤 관계도 없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9.05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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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여성연대 지원금 220만원에 기존 실험 소모품으로 6개월 연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5일 열린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모든 유해성분 규명 및 역학조사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근 불거진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의혹에 관한 해명을 내놨다. ⓒ시사오늘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을 실시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가 유한킴벌리와의 유착 의혹에 관해 “어떤 관계도 없다”고 공개 석상에서 해명했다. 

김만구 교수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생리대 모든 유해성분 규명 및 역학조사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동안 불거진 의혹에 관해 해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그동안 외국에 머물고 있는 동안 저의 연구를 두고 논란이 많이 불거졌다”면서 “여성들의 건강을 지켜달라고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 자리에 나왔고 연구 동기와 연구 방법, 결과 등에 제기되는 의문에 관해 말씀드리겠다”고 입을 뗐다. 

우선 연구비 출처는 여성환경연대가 소셜펀딩을 통해 모은 200만원과 부가가치세 20만원을 지원했고, 나머지는 자비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유한킴벌리의 후원은 한 푼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6개월 동안 저를 비롯해 실험했던 학생들도 인건비를 받지 않고 연구했다”며 “사실 정식으로 실험을 의뢰할 경우 5000만원 정도가 필요하지만 저는 기존 시험 장비와 시약 등 소모품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한킴벌리가 산학협력 차원에서 강원대 ‘UNEP 에코피스리더십센터’에 3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과거 유한킴벌리에서 받은 연구비는 산림과학대학 소속 몇몇 교수들이 받았고 저와는 관계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본인이 소속된 환경단체 ‘녹색미래’와 유한킴벌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교수는 현재 녹색미래의 이사장 겸 공동대표다. 

그는 “약 20년 전 경실련에 있던 분들이 녹색미래의 전신인 세민재단을 만들었고 그때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발기인이었다”면서 “하지만 3~4년 후 재단이 없어지고 녹색미래로 바뀌었기 때문에 문 사장과도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대인들에게 화학물질 노출 없는 삶은 있을 수가 없는 만큼 이를 줄여보자는 노력 차원에서 실험을 진행한 것”이라며 “국민의 절반이 여성이지만 그동안 생리는 입밖으로 내는 게 어려운 일이었고 향후 식약처를 비롯한 정부가 나서 여성건강을 지켜나가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여성환경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유해화학물질 전체 조사와 생리대 사태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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