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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녹' 피해 차주들 호소 들어보니
<현장에서>검찰청 앞 혼다 고발 기자회견, 진심어린 사과와 대책 요구
2017년 09월 05일 (화)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로비 앞에서 서영진 YMCA 자동차안전센터 간사와 혼다코리아 녹 사태의 피해 차주 12명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우리는 車가 미운 게 아니라 혼다코리아의 대응 방식이 미운 것이다."

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로비 앞에서 만난 혼다 어코드 녹 피해 차주인 유 모씨(39)가 전한 말이다.

이날은 YMCA 자동차안전센터와 혼다코리아 녹 사태의 피해 차주 12명이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혼다코리아 측을 상대로 고발장 접수를 진행했다. 그간 녹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 접수를 받아 온 YMCA 측이 혼다코리아가 녹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판매했다는 근거를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유 씨 역시 회사에 연차를 내고 강동구에서 검찰청으로 넘어왔다. 다른 CR-V, 어코드 녹 피해 차주들과 함께 '혼다 OUT'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 위해서다.

유 씨는 지난 8월 초 어코드 차량을 출고받은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녹 차량의 피해자가 됐다. 녹 사태가 터질 줄은 꿈에도 모르고 지난 7월 계약을 진행했다가 차량을 인수한지 몇일 만에 봉변을 당한 것이다.

그는 "녹 발견 이후 고객 센터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본사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했다"며 "고객센터의 회신마저 늦어지다가 나중에는 사과 한마디 없이 방청작업을 해주겠다는 식으로 선심쓰듯 하는 태도만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혼다코리아는 녹 사태 이후 기존 100만~150만 원 선에서 진행돼 온 할인 프로모션을 한달도 안돼 500만 원 가까운 수준까지 올려 이른바 '떨이'식으로 판매, 녹 피해 고객들의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는 실정이란 게 유 씨의 설명이다.

유 씨는 보상도 중요한지만 우선적으로 진심어린 사과가 이뤄져야 함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교환이나 환불을 받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게 안되더라도 진정성있는 사과와 함께 녹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혼다코리아 녹 피해 차주들이 착용한 티셔츠에는 '혼다 OUT, 녹차 OUT' 등이 적혔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성북구 정릉에서 왔다는 김 모씨(44)도 어코드 차량에서 발생한 녹 문제와 관련해 혼다코리아의 무성의한 대처에 분개했다.

김 씨는 "CR-V 차량을 통해 녹 문제가 처음 이슈화됐지만 혼다코리아가 판매한 어코드 차량 역시 YMCA 측에 제보된 770건 중 300건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5월 출고 받은 차량에 녹이 생길 줄은 생각도 못했다. 논란 이후 대시보드 밑을 살펴보니 내 차도 피해 차량들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차를 매일 타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 찝찝한데다 주말에는 가족들까지 태우고 다니다 보니 혹시라도 애들 호흡기로 쇳가루가 들어갈까 심히 걱정된다"며 "다만 아무런 보상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어 방청작업을 미루는 등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의 리콜 이슈 등이 많다보니 일본차의 품질만 믿고 차량을 구매한 것인데 이제는 수입차도 믿을 수 없게 됐다"며 "수입차 업체들이 각성하길 바라는 마음에 시간을 쪼개 참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CR-V 녹 피해 차주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도 하남에서 왔다는 주부 박 모씨(39)는 "정보 교환 카페를 통해 녹 사실을 처음 접했고 내차는 아니겠지 했지만 차량을 살펴보니 쉽게 녹을 찾을 수 있었다"며 "특히 아기 때문에 지난 5월 차를 새로 구입한 것인데 여름 동안 에어컨을 많이 틀고 다녀 아기의 건강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혹시라도 걱정된다"고 전했다.

박 씨는 "서비스센터 쪽에서는 본사에서 전화가 갈 것이라며 응대했지만 정작 본사 전화는 못받았다"며 "일부 전화가 왔다는 분들은 방청작업을 해주겠다는 게 전부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늘 회사에 출근한 남편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며 "혼다코리아가 아직도 녹이 발생한 차량들을 할인까지 동원해 팔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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