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국내 발전 5사 직원들이 규정을 무시하고 해외출장에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실이 발전 5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2016년 발전 5사의 부장급 이상 해외출장은 총 1230건으로 이 중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출장이 전체의 259건이었다.
김 의원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해외출장 259건 중 39.4%에 해당하는 102건은 규정상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없는 1직급 이하 직원의 출장이었다고 밝혔다.
발전사별로 보면 남부발전이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남동발전 29건, 서부발전 25건, 중부발전 2건, 동서발전 1건이었다. 항공료로 총 6억5885만원이 들었다.
공기업인 발전 5사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직유관단체 공무여행 관련 예산낭비 방지' 방안 등 관련 지침에 따라 임원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없다.
김 의원은 또 발전 5사가 규정에 따라 출장비를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일비 등으로 구분하지 않고 일괄 지불한 해외출장이 96건이었다고 지적했다.
출장결과보고서가 아예 없거나 분량이 5장 이하인 해외출장보고도 129건에 이르렀다.
김 의원은 이런 부적절한 행태를 관리·감독해야 할 감사실이 오히려 해외출장을 더 부실하게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발전 5사 감사실은 매년 해외에서 열리는 '감사인 대회' 등 관련 해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총 40건의 해외출장 중 출장결과보고서가 4장 이하인 출장이 19건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김 의원은 "발전 5사는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내부 여비세칙 등을 강화하고 해외 출장결과보고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이를 어길시 페널티를 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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