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오늘] 남경필 장남 필로폰 투약 '돌발악재'...재선 도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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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오늘] 남경필 장남 필로폰 투약 '돌발악재'...재선 도전 '먹구름'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9.18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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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사 측 "정직하게 사실관계 밝히고 고개 숙이는 것은 당연한 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필로폰을 밀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곧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 재도전 의사를 사실상 밝힌 남 지사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면서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뉴시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필로폰을 밀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곧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 재도전 의사를 사실상 밝힌 남 지사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면서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지난 17일 오후 11시께 남 모(2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밀반입·투약·소지)로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회사원인 남 씨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13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약 4g을 매수해 속옷 안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이후 스마트폰 즉석만남 채팅 앱으로 같이 투약할 사람을 찾다가 여성으로 위장한 경찰 수사관에게 들켜 검거됐다. 

그는 경찰에서 지난 16일 오후 강남구 자택에서 한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남 씨의 집에서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다. 남 씨는 소변 검사에서 마약 투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정밀검사를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낼 예정이다. 남 씨는 현재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는 상태다.

독일 출장 중인 남 지사는 이 같은 아들 소식을 전해 듣고 항공편 파리 출발 KE5902편으로 오는 19일 오전 7시에 인천공항을 통해 급히 귀국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2시 경기도청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 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독일 베를린 출장 중인 저는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지난 8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종적인 결정은 연말쯤에 하겠지만, 계속해서 일해 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며 재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남 지사 장남 남 씨의 예상치 못한 ‘돌발악재’로 향후 경기지사 출마 및 당선에 대해 ‘먹구름’이 끼게 됐다. 게다가 차기 경기지사 후보군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 남 지사로서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이와 관련, 남 지사 측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자식일로 도민들과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면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매를 맞고 솔직하게 사과하고, 정직하게 사실관계 밝히고 고개 숙이는 것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이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사로서 담담하게 할 일도 해야 되고, 그 부분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 지사의 장남은 2014년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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