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전에 털고 가자'…LH, 이란 K타워 사업 '취소'
스크롤 이동 상태바
'국감 전에 털고 가자'…LH, 이란 K타워 사업 '취소'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9.21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박상우)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미르재단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란 K타워 사업을 취소했다고 21일 밝혔다.

LH 측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K타워 사업 진행 상황을 묻자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취소했다. 우리가 추진할 사업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K타워 사업은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 이후 추진된 사업으로, 이란 테헤란에 K타워를 세우고, 서울에는 I타워를 세워 양국 간 문화교류를 증진시키는 게 목적이었다. LH는 해당 사업에 1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문제가 불거진 이유는 LH가 이란 교원연기금과 맺은 양해각서(MOU)에 '한류 교류 증진의 주요 주체는 미르재단이 될 것'이라고 명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미르재단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수단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회 국토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국정감사가 열리기 전에 털고 갈 건 다 털고 가자고 LH 쪽에서 판단한 것 같다"며 "사업 취소 과정과 그 배경을 끝까지 캐물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