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명주 원장 "추석명절 앞둔 여성, 자궁질환 발생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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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명주 원장 "추석명절 앞둔 여성, 자궁질환 발생 유의해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9.28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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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기름진 명절음식, 자궁질환 유발 요인될 수 있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다. 평소 자주 만나지 못하던 가족, 친지들과 음식을 나누며 함께하는 명절은 분명 즐거운 시간이지만 여성들에게는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가중시키는 등 ‘명절증후군’을 유발, 화병을 포함한 각종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화병보다 여성들이 더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각종 자궁질환이다. 피로와 스트레스, 명절음식의 섭취 등으로 자궁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희보궁한의원 정명주 원장을 만나 명절을 전후로 여성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자궁질환과 치료방법, 자궁질환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경희보궁한의원 정명주 원장.ⓒ경희보궁한의원

명절 전후에 자궁질환 발생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명절이 다가오면 여성들의 경우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아지면서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실제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혼여성의 70%, 미혼여성의 50%가 명절증후군을 경험하는 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되지만 자궁건강에도 문제를 초래할 수 있고 호르몬 분비 등 내분비계에 악영향을 미쳐 자궁관련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 명절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반되는 과도한 신체노동과 귀향을 위한 장시간 이동 중 도로 정체로 인해 생리현상을 참아야 하는 등의 상황도 여성의 자궁건강에는 약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외에 명절음식으로 먹게 되는 각종 전과 산적 등의 기름진 음식 등에 다량 포함된 포화지방산도 과도한 콜레스테롤의 원인으로 작용, 자궁근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명절은 여성들의 자궁건강이 위협받기 쉽고 따라서 각종 자궁질환의 발생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명절 전후에 발생을 조심해야 하는 자궁질환은

명절을 전후로 여성들이 발생을 조심해야 하는 자궁질환으로는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들 수 있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40~50%에서 발생할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여성 질환 중 하나로 자궁에 혹과 같은 덩어리가 생기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는 35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젊은 나이에도 자궁근종으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또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이 자궁벽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자라나, 결국 자궁벽이 두꺼워져 자궁 몸체 자체가 커지는 질환이다.

명절을 전후로 여성들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발생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명절준비에 따른 스트레스와 풍성하게 차려진 기름진 명절음식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되지만 자궁근종의 경우에도 발생요인으로 작용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억제하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켜 자궁근종 유발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종 전과 갈비찜, 산적 등 기름진 명절음식은 포화지방산이 많아 다량 섭취 시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잉여 콜레스테롤은 여성호르몬으로 전환되어 에스트로겐으로 불리는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의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한방치료는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의 경우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발병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명절 전후로 생리이상 또는 부정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궁근종 또는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으면 수술을 먼저 떠올려 치료에 소극적인 예가 많은데 이런 경우라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한방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은 차고 냉한 기운이 자궁에 스며들어 자궁 내 어혈이 굳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생긴 양성종양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자궁선근증은 자궁에 쌓인 습담이나 노폐물이 많고 기혈이 뭉쳐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한방치료는 질병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증상을 개선하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한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한약치료와 침 치료, 한방좌약인 보궁단, 좌훈요법 등을 처방, 자궁의 면역력을 높여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하복부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자궁에 쌓인 어혈과 노폐물을 제거, 정상적인 자궁의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자궁질환 예방을 위해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명절 전후에 발생하기 쉬운 자궁근종 또는 자궁선근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신체노동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극복, 마음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가급적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최소화하고 나물 종류 등 저칼로리 식사 위주의 식습관을 유지하며 하복부를 항상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자궁질환들은 방치할 경우 여성의 건강한 삶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불임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정기 검진 등 발생의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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