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석민심 행보…관전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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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추석민심 행보…관전포인트 ‘셋’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9.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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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민심·MB공세·정책행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정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추석연휴를 맞아 민심잡기 행보에 나선다. 당 지도부는 용산역 추석인사를 시작으로 연휴기간 동안 민생 현장을 찾아 국정감사와 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여론을 모을 계획이다.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호남민심’ 향방은?

시작은 ‘호남민심’이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는 29일 오전 호남선을 운행하는 용산역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추석 귀향인사를 전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당이 제기한 ‘호남 홀대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27일에도 전남 광주를 찾아 호남민심을 달랬다. 추 대표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민주당이 호남 예산만큼은 확실히 챙기겠다는 마음으로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며 “호남 예산은 가급적 지키려고 한다. 호남예산 홀대가 아닌, 호남 환대”라고 밝혔다.

이번 황금연휴동안 ‘호남민심’을 둘러싼 민주당-국민의당과의 경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이 지속적으로 ‘호남 홀대론’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산폭탄을 기대한 호남을 실망시킨 호남예산 문제는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호남선 KTX 2단계사업예산 3000억을 신청했는데 154억만 배정하고, 무안공항 경유 노선은 감감무소식이고, 농어민이 많은 호남에 농업 예산은 겨우 0.04% 증액하고, 해양수산업 예산은 사상 최초로 0.6% 삭감한 것은 최악의 차별”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판을 가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이번 정기국회에서 광주 5·18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 ‘MB공세’ 수위 높여

민주당은 추석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9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나갔다. 보수정당을 견제하면서 여론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문 정부를 향해 “퇴행적 시도”라고 지적하며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에 대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퇴행으로 연명했던 전직 대통령의 비겁한 항변에 국민은 어안이 벙벙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필요성을 강력 촉구했다. 그는 “사법당국의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어떻게 유린됐는지 실체를 낱낱이 밝혀서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기틀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또한 “이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퇴행적 시도' 발언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 보더라도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책임이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 국감‧정기국회 앞두고 ‘정책 행보’부터 ‘대선백서’까지

민주당의 정책 행보도 눈길을 끈다. 민주당은 ‘오직 민생만 바라봅니다’라는 당 주요 정책을 담은 추석용 홍보물과 지난 대선 승리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대선백서 인쇄물 및 전자책을 발간하며 정책 홍보에 나섰다.

민주당은 ‘2017 추석 정책 홍보물’을 통해 “일자리, 복지, 교육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국가안보, 국민생활안전을 위한 2018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사람△민생△안보△지방△미래를 키워드로 ‘대한민국을 살리는 첫 시작 5生’을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19대 대선 백서 발간 시연회’를 갖고 800여페이지 분량의 대선백서를 공개했다.

민주당은 대선 백서를 통해 △촛불민심과 당의 결합△준비된 후보 △'당 중심의 선거 원칙' 확립 △훌륭한 경선후보군과 당내통합 △전략·정책·홍보·조직의 전반적 승리를 5대 요소로 꼽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통한 국면전환 시도를 정략적 개헌 음모로 규정하고 단계적으로 퇴진운동을 추진했다"며 "당론 채택 이후 거당적인 장외투쟁으로 촛불민심과 결합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 지지율은 최근 3주 연속 하향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주연속 하락해 45%선까지 떨어졌다. 반면, 보수야당은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며 합계 지지율이 20%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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