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오늘]"고가요금제로 혜택 더 주는 척"…'꼼수' 이통사에 "화 치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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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오늘]"고가요금제로 혜택 더 주는 척"…'꼼수' 이통사에 "화 치민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10.10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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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대리점에서 하부 대리점·판매점으로 하달되는 장려금 정책에서는 갤럭시 노트8 64G 신규가입 기준으로 고가요금제(T시그니처)와 저가요금제(밴드데이터1.2G)는 최대 12만원의 장려금 차등이 발생됐다. 갤럭시 S8+ 64G 신규가입 시에는 최대 21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추혜선 의원실

이동통신사업자(이통사)가 정책을 통해 최신형 스마트폰 구매자들의 고가요금제 가입을 유도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이런 이통3사의 꼼수영업에 소비자들이 잔뜩 화가 났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 본사 차원에서 가입 요금제에 따른 장려금 차별지급 및 저가요금제 유치율 상한을 설정하는 등 유통망이 고가요금제 중심으로 판매하도록 유도했다.

이는 SK텔레콤 본사에서 지역영업본부로 하달하는 영업 정책으로, 저가 요금제인 29요금제 이하 유치비율을 9% 이하로 유지하도록 목표가 명시돼 있고 고가요금제(밴드 퍼펙트S 이상)에 장려금이 집중돼 있다.

또한 T시그니처 80 이상의 고가요금제 1건을 유치하면 유치실적을 1.3건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업계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대리점에서 하부 대리점·판매점으로 하달되는 장려금 정책에서는 갤럭시 노트8 64G 신규가입 기준으로 고가요금제(T시그니처)와 저가요금제(밴드데이터1.2G)는 최대 12만원의 장려금 차등이 발생됐다. 갤럭시 S8+ 64G 신규가입 시에는 최대 21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본사가 직접 일선 유통망에 고가요금제 중심의 판매를 유도, 업계의 만연한 영업 형태임이 드러났다. KT는 아이폰7 신규가입 기준, 고가요금제(데이터선택 54.8 이상)와 저가요금제(데이터선택 54.8 미만)에 최대 6만원의 장려금 차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데이터 2.3 요금제를 기준으로 장려금이 차등 지급(8만8000원)될 뿐 아니라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일정기간 유지 조건도 포함돼 있었다.

이런 꼼수 영업에 소비자들은 뿔이 난 모양새다. A씨(27)는 "혜택을 더 많이 주는 척하지만, 실상은 아니다"며 "역시나 통신사는 손해 볼 행동을 절대 안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31)는 "최근 신도림에 핸드폰을 바꾸러 갔는데 나의 6개월간 사용내역을 보고도 자꾸 높은 요금제를 추천해 의아했다"며 "고가 요금제로 할인 혜택을 주는 척했지만, 본인들의 실속을 챙기기 위한 행위였다. 너무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추혜선 의원은 "이통사의 고가요금제 유도는 보편 요금제 도입,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 등 가계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는 현 정부의 정책 방향에 역행하는 행위로,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이용자 보호 및 이동통신 유통구조 관련 문제점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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