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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정운천 “통합파 탈당해도 전대 진행…당권 도전”
"김무성, 당내 영향력 커도 '통합'은 개인의견일 뿐"
"국민의당 연대, 중간지대 확보...중도실용민생정당 필요"
"과거 정부 들쳐 내서 흠집 내는 것은 정치보복"
2017년 10월 12일 (목) 송오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자강파 정운천 최고위원(초선·전북 전주시을)은 지난 11일 “일부 의원들이 탈당하더라도 전당대회는 그대로 열린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내년 6·13지방 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 통합파와 자유한국당과 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당 지도부를 뽑는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 전 통합파 일부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자강파 정운천 최고위원(초선·전북 전주시을)은 지난 11일 “일부 의원들이 탈당하더라도 전당대회는 그대로 열린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최근 한국당과의 통합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김무성 고문에 대해서는 “김 고문이 당내 영향력이 크다고 해도 당 지도부나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개별적인 의견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거듭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낸 반면, 국민의당과의 연대 및 통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나라가 좌우,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제 한계가 왔다”며 “다당제 체제 하에서 중도실용민생정당이 꼭 필요하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연대를 통해서 중간 지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서는 “이미 4대강 사업도 감사가 다 끝났고, 댓글 공작도 감사를 다 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구치소에 들어가 재판이 다 진행됐는데, 다시 들쳐 내서 흠집을 내는 것은 정치보복이다”고 반박했다. 

한편, 죽어가던 키위산업을 극적으로 살려내 ‘참다래 아저씨’로 명성을 떨치던 정 최고위원은 MB정부 당시 초대 농림식품수산부 장관을 지냈고, 작년 4·13 총선 때는 보수 불모지인 전북 전주을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후보를 0.1% 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 텃밭이었던 전북에서 보수당 소속으로 20년 만에 당선돼 정치적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는 11월 13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가 열린다. 현재, 하태경 최고위원, 유승민·박인숙 의원, 정문헌 전 사무총장이 당권도전을 선언했다. 정 최고위원도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출마를 요구하는 당협위원장들과 당직자들이 많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정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지금 바른정당에서 아무 계파 없이 독립적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은 나다. 누구한테 의지하지 않고, (보수 불모지인) 전주에서 당선됐기 때문이다.”

-자강파와 통합파 간 갈등으로 전당대회가 열리기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황영철 의원도 오늘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이전에 통합파의 탈당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면서 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부 의원들이 탈당하더라도 전대는 그대로 열린다. 교섭단체가 되느냐, 안 되냐의 차이일 뿐이다. 6명의 의원이 있는 정의당에서도 당 대표를 뽑지 않나. 다만, 전대 전에 20명 의원 전체가 함께 갈 것이냐가 문제다. 나는 모두 함께 갈 거라고 보지만, 여러 가지 잡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잡음을 내는 의원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그분(통합파)들이 가신다고 하면, 정치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결단을 해야 한다. 새누리당에서 한국당으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그 외에는 전혀 달라진 게 없는 한국당으로 가기에는 굉장히 부담이 클 거라고 본다.”

-오늘 김무성 고문도 “전당대회 전에 보수통합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놔야 한다”며 통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늘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나온 당의 입장으로는 바른정당이 개혁보수의 창당 정신에 맞게 가야된다는 것이었다. 김 고문과 다른 몇 분이 더 큰 보수통합을 위해 접근하자고 하는 것은 당의 입장이나 당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고 개별적인 의견일 뿐이다.” 

-그래도 김 고문은 당내에서 영향력이 큰 만큼, 개별의견이라고만 치부하기는 어렵지 않나.

“김 고문이 당내 영향력이 크다고 해도, 당 지도부나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개별적인 의견으로밖에 볼 수 없다.”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 모임도 개별적 의견으로 봐야하나. 

“그렇다. 개별 의원들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서 진행하는 것이지, 당론 수렴을 해서 한 게 아니다.”

   
정 최고위원은 '통합'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 김무성 고문과 관련,"김 고문이 당내 영향력이 크다고 해도, 당 지도부나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개별적인 의견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당에서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 홍준표 대표도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보수분열이) 고착화 된다. 사무총장이 중심이 돼 보수대통합을 할 수 있는 길을 공식적으로 시작해 달라”고 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파 간에 어느 정도 교감이 진행된 것 같기도 하다.

“홍 대표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그쪽 사정이다. 홍 대표나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우리당과 통합할 마음이 있다고 하면, 그렇게 표현을 하면 안 된다. 통합을 요구하면서 우리가 분열을 조장한 책임자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다. 또, 우리당은 새누리당 내 친박패권세력이 싫어서 나온 사람들이 만든 당이다. 그런데 친박패권세력을 어느 정도 정리한다는 메시지나 행동이 전제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통합이 되냐. 말로만 통합 그러는 거지, 실질적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그럼, 홍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세력을 정리한다면, 통합이 가능하나.

“그것이 대화의 전제가 될 수는 있다. 그러나 통합의 마지막 단계는 아니다. 통합이 되려고 하면 당의 재산과 지분, 권한 등을 서로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일이 아니다.”

-어제(10일) 국민의당과 함께 선거구제개편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당보다는 국민의당과의 연대 및 합당에 대해서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듯 보인다.

“나의 정치적 신념은 지역장벽을 깨고 동서통합을 이룩하는 거다. 이 나라가 좌우,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제 한계가 왔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다당제 체제 하에서 중도실용민생정당이 꼭 필요하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연대를 통해서 중간 지대를 확보해야 한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연대를 한다면, 싸움하는 국회가 아닌 서로 조정하고 통합하고 융합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한다.”

-대선 직전에 한국당 복당에서 빠진 이유는 지역구가 호남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나.

“사실, 더 큰 보수 통합을 위해서 복당할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어렵게 호남에서 당선된 만큼, 전주 시민들의 뜻을 수렴해서 결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역에 내려가서 의견을 수렴했고, 그 과정에서 바른정당을 개혁보수 세력으로 제대로 키워봐야겠다는 나의 의지가 더 컸기 때문에 바른정당에 잔류하게 됐다.”

   
그는 정부‧여당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서는 “이미 4대강 사업도 감사가 다 끝났고, 댓글 공작도 감사를 다 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구치소에 들어가 재판이 다 진행됐는데, 다시 들쳐 내서 흠집을 내는 것은 정치보복이다”고 반박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요즘 MB정부 때 행해진 것들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가 굉장히 많다. 부정적인 것들도 많이 드러나고 있고. MB정부 때 초대 내각(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멤버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이미 4대강 사업도 감사가 다 끝났고, 댓글 공작도 감사를 다 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구치소에 들어가 재판이 다 진행됐는데, 다시 들쳐 내서 흠집을 내는 것은 정치보복이다.

북핵문제, 경제문제 등 앞으로 처리해야 할 게 많은데, 이걸 극복할 생각을 해야 한다. 자꾸 5, 10년 전 일을 들고 나와서 적폐라고 하니까 한국당에서 노무현 정부 때 잘못된 걸 들쳐 내는 거 아니냐. 그러면 정국이 점점 더 어지럽게 된다. 국민들도 이런 걸 원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   

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한쪽 편만 드는 대통령이 아니라 오천만 국민의 대통령이 돼 달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지금 보면 코드인사하고 있고, 신고리 원전 5·6호기 중단 논의도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하고 있다. 이거는 직접민주정치를 하겠다는 것인데,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어긋나게 하는 거다. 또, 비정규직 제로, 최저임금 만원 같은 정책도 시장경제 체제를 어긋나게 하는 거다. 시장경제 체제하에서는 정부의 규제는 최소화하고 시장이 자율적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창출된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검증도 안 된 정책으로 나아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가 시작하는데,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했나.

“트럼프가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하다가 폐기한다고 하니까, 우리가 깜짝 놀라서 재협상을 하는 걸로 되고 있는데, 한미 FTA 협상 정부 타결은 10년 전에 한 것이고, 국회 비준 동의가 5년 전인데,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통, 혼란, 분열을 낳았나. 한·미 FTA를 하면 미국 경제에 종속이 된다, 우리 농업은 완전히 망가지고, 축산업이 초토화될 것이다 등 이런 말들이 얼마나 많았나. 심지어 나 같은 경우에는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에서 국민의 안전을 팔아먹은 매국노라는 비판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그 당시에 있었던 많은 말들이 다 허위라고 드러나지 않았나. 미국 경제에 종속된 것도 아니고, 농업과 축산업이 망가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더 경쟁력 있게 살아났다. 광우병 걸린 사람도 없다. 그 당시 엄청난 분열을 일으킨 분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서 현 정부에 다 있다. 이번 국감에서 전부 밝힐 것이다.

두 번째는 세계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 원자력 APR1400(가압경수로)이 600조원대의 원전 세계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완전히 엇나가고 있다. 위법, 불법, 심지어 헌법까지 위반한 신고리 원전 5·6호기 중단에 대해서 제대로 감사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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