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오늘-외통위③]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원인' 질의에 강 장관 '머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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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오늘-외통위③]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원인' 질의에 강 장관 '머뭇'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10.13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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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첫 국정감사가 지난 12일 시작됐다. 국감 첫날인 이날, 눈길이 쏠렸던 곳은 단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이하 외통위)였다. 최근 고조된 북한발(發) 안보위기로 외교부와 기타 소관기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소속 여야 위원들은 북핵 해법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가는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해외여행안전 문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화제가 된 ‘코리아에이드’ 이슈 등 다양한 질의를 쏟아냈다. 이에 <시사오늘>은 이날 열린 외통위 외교부 국정감사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정리해 보았다.

▲ 지난 12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선 지난 3월 발생한 ‘스텔라데이지호 참사’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원인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지난 12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선 지난 3월 발생한 ‘스텔라데이지호 참사’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하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참사 사고원인 파악에 대한 답변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스텔라데이지호 참사를 ‘민원 1호’로 삼고 실종자 수색과 사고원인 규명을 철저히 하겠다고 공약한 바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세월호 참사와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이후 외교부가 과거 참사로부터 교훈을 얼마나 얻었나에 대해선 회의적인 조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연이은 돌발질의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사고원인 알고있나?’는 이 의원의 질의에 강 장관은 “아직 파악에 미숙치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누구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강조한 것이 문재인 정부다”라고 꼬집었다.

▲ 지난 6월2일 오후,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스텔라 데이지호 참사’ 농성장. 지난 3월 31일 남미 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사이에선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했다. ⓒ시사오늘

이어 이 의원은 “해외 해양재난사고 책임이 외교부에 있다. 우루과이 해양경찰이 계속 (외교부에) 서안을 보내는 등의 조치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 알고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우루과이 측에 협조요청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우루과이 당국이 '(안전처, 국방부, 청와대 등)  한국 당국 여러곳에서 너무 많은 연락이 와서 일을 할 수 없다'며, 한국 대사관으로 창구를 단일화해달라는 요청이 두번이나 있었다. 우루과이 한국 대사관의 대처에 대해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하겠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 장관은 ‘실종자 가족들이 생사확인 요청을 하고 있는데, 외교부의 대응에 대해 깊이 실망하고 있다. 얼마나 성실하게 임했나?’는 질의에는 “한번밖에 면담을 하지 못했으나, 계속 조사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참사초기부터 ‘제2의 스텔라데이지호 참사’가 나지 않도록 문제의 노후선박을 출항금지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문제의 노후선박에 대한 당국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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