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오늘-외통위④] 野, ‘강경화 패싱론’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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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오늘-외통위④] 野, ‘강경화 패싱론’ 공세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10.13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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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정양석 “인사에서 장관 존재감 미약”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첫 국정감사가 12일 시작됐다. 국감 첫날인 이날, 눈길이 쏠렸던 곳은 단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이하 외통위)였다. 최근 고조된 북한발(發) 안보위기로 외교부와 기타 소관기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소속 여야 위원들은 북핵 해법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가는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해외여행안전 문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화제가 된 ‘코리아에이드’ 이슈 등 다양한 질의를 쏟아냈다. 이에 <시사오늘>은 이날 열린 외통위 외교부 국정감사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정리해 보았다.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외교부 국감에 참석한 정양석 바른정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이런 식으로 하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께서 패싱됩니다.”

이날 외통위 국감현장에선 야권 위원들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패싱론’ 공세가 이어졌다. 외교부 수장인 강 장관이 인사(人事)에서 청와대의 입김 때문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바른정당 정양석 의원은 이에 대해 “외교부 인사, 대외정책 메시지 등이 (강 장관의) 숙제로 남아있다”라며 “특히 정책 메시지는 장관이 다른 분이 내고 강 장관이 뭐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최근 잇따른 돌발발언으로 화제가 된 문정인 외교안보특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조윤제 주미대사 내정자에 대해 “적어도 대사를 총괄하는 장관이라면 이러한 인사에 대해 한마디 하셨어야한다. 일본대사의 경우도 학연을 중시하는 특유의 문화 때문에 이를 뛰어넘는 외교를 할 수 있는 인물이 내정됐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관장 인사 30%를 외부인사로 채우겠다는 최근 외교부의 혁신로드맵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특임공관장 자리도 100개가 된다. 전부 청와대가 임명하는 구조로 가게 될텐데, 외교부 역량을 70%로 한정했다. 장관께서 거부했어야 한다. 공관장 인사도 특임 공관장 인사 때문인지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또 “해외공관 감사를 가야하는데 중국대사를 제외, 임기 끝나서 귀국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국감을 하게됐다”고 덧붙였다.

▲ 12일 열린 국회 외통위 국감현장에선 야권 위원들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패싱론’ 공세가 이어졌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러한 지적에 대해 강 장관은 “모든 인사 문제가 그렇듯, 말이 많고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다”며 “(외부인사 비율) 30%의 경우, 임기 내 목표치이며, 반드시 채운다는 의미가 아니라 적임자를 찾겠다는 것이다. 능력과 자격을 보고 가겠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강경화 패싱론’에 대해 질의하자 “외교부는 속성상 공개적으로 일을 하지 않는다. 장관으로서의 고유의 활동은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효율적으로 했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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