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은 정신과적 응급질환, 근본원인 찾아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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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은 정신과적 응급질환, 근본원인 찾아 치료해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0.1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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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신입사원 윤 모 씨(여)는 올 가을 친구들과의 해외여행을 앞두고 사진을 예쁘게 찍고 싶다는 생각에 8㎏을 감량했다. 하지만 식욕이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다시 살이 쪄 팔뚝, 허벅지, 복부 등에 부종과 셀룰라이트가 극심해졌다. 더욱이 다이어트 실패로 휴가를 망쳤다는 생각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음식을 허겁지겁 먹고 토하는 것을 반복하는 폭식증까지 겪고 있다.’

대학생 또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체중 감량을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지속하다 부작용으로 폭식증을 경험하기 쉽다. 야심차게 계획했던 다이어트에 실패할 경우 좌절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식욕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스턴트식품으로 식사를 해결하거나, 야식을 자주 먹거나, 술자리에서 음주와 고열량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다이어트 실패와 폭식증을 초래하는 주요인이다.

폭식증은 외국에 거주하는 유학생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오래 될수록 그리움, 공허함, 외로움이 생겨 심리적인 허기가 발생하고, 이를 음식으로 채우기 때문이다.

직업 특성상 외로움과 공허감을 잘 느끼는 연예인도 폭식증 고위험군에 속한다. 톱스타 아이유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심리적 공허감을 음식으로 채웠다’며 폭식증 경험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이밖에 마른 몸매를 강요당하는 무용과 입시생이나 모델지망생도 폭식증 같은 식이장애 발생 위험이 높다.

다이어트 실패와 요요 현상이 반복될 경우 부종이 심해지고 셀룰라이트가 나타난다. 부기가 아예 살이 되는 것을 ‘지방형 셀룰라이트’라고 하는데 지방형 셀룰라이트가 생기면 이유 없이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한다.

부종은 말초 모세혈관에서 체액이 빠져나오면서 세포외액이 늘어나 발생한다. 부종은 종아리, 무릎, 허벅지, 엉덩이 등에 광범위하게 나타나 눈에도 쉽게 띈다. 특히 호르몬 변화에 의해 쉽게 빠지지 않는 군살이나 나잇살로 진행될 수 있어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호르몬 균형을 되찾아 신체의 배출시스템을 원활하게 만드는 게 필요하다.

서초 좋은의원 한혜성 원장은 “폭식증은 우울·대인기피·불면·학업부진·집중력 저하 등 정신적인 문제와 식도염·위장질환·치아부식·폭토(暴吐, 폭식 후 토함을 일컫는 신조어)로 인한 침샘비대증·얼굴윤곽 비대칭·셀룰라이트 등 내과적인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는 정신과적·내과적 응급질환”이라며 “무조건 절식하거나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면 재발할 수 있어 근본 원인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폭식증과 부종의 치료를 위해서는 세로토닌·멜라토닌·베니톨 호르몬 처방, 3MAX, 체외충격파시술(EST), 비너스프리즈 등 체형치료 등이 시행된다.

3MAX는 고주파·초음파·진공흡입 기능으로 부종관리, 림프순환에 도움을 주며 EST는 셀룰라이트 치료, 부종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비너스프리즈는 고주파에너지와 자기장펄스기술을 이용, 지방과 셀룰라이트를 감소시킨다. 피부 속 열반응을 통해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하고 엘라스틴 섬유를 늘려 주름 감소와 피부탄력 증대를 돕는다.

한 원장은 “폭식증을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 내과적·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식이장애 환자를 위해 가능한 내원당일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 및 상담, 심리치료를 완료하는 ‘원데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신과 전문의의 약물치료, 심리치료 전문가의 자존감 향상 심리상담 프로그램, 비만치료사의 체형관리를 통합한 ‘3WAY SOLUTION’ 등으로 식이장애 재발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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