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국내 최초 노인용 고용량 독감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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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국내 최초 노인용 고용량 독감백신 개발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0.19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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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원 함량 높인 고용량 4가 독감백신 개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녹십자(대표 허은철)는 고령층에 효과적인 고용량 4가 독감백신 ‘GC3114’의 제 1상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가 항원 함량이 일반 독감백신보다 높은 고용량 독감백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녹십자가 이 같은 백신 개발에 나선 데는 일반 성인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면역반응이 다소 낮게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반 독감백신은 건강한 성인에서 70~90%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과 달리 65세 이상 고령층은 그 효과가 17~5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CDC(질병관리예방센터)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고용량 독감백신은 표준 용량 항원이 들어있는 일반 독감백신에 비해 고령층 독감 예방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고용량 3가 독감백신이 2009년부터 65세이상 고령층에게 접종되고 있으나 고용량 4가 독감백신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허가 받은 제품이 아직까지 없다.

이번 고용량 4가 백신의 개발에 따라 녹십자가 일반 독감백신에 이어 노인용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연령대 별 독감 예방은 물론 국내외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9년간 녹십자가 개발에 성공한 독감 관련 백신은 총 10종류(신종인플루엔자백신 3종, 계절인플루엔자백신 6종,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백신 1종)에 달하기 때문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에 효과적인 백신 개발을 통해 독감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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