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통합론] 안철수-국민의당 호남계, ‘엇박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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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통합론] 안철수-국민의당 호남계, ‘엇박자’…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7.10.22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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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22일 지역위원장 만나 '일괄 사퇴'도 설득… 일부 반발로 합의점 도출 실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 호남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당 의원들이 22일 ‘중도신당 통합론’과 안철수 대표의 행보에 대해 연일 거센 비난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뉴시스

호남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당 의원들이 22일 ‘중도신당 통합론’에 대해 연일 거센 비난을 이어가는 한편, 안철수 대표는 지역위원장들을 만나 일괄 사퇴를 설득하는 등 당 내부에서 '엇박자'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은 이날 SNS를 통해 “왜 국정감사 중에 지역위원장 일괄사퇴니 바른정당과 통합논의니 하는 중요한 문제들이 거론되는지 매우 성가시고 걱정스럽다”며 “작지만 단단한 당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력한 통합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유 의원은 “특히 바른정당과 무슨 통합이냐. (바른정당) 잔류파가 아쉬워서 기어들어오면 받아줄지 여부를 판단하면 되지, 조건이 거론되는 1:1 통합이 말이 되는 이야기냐”며 최근 언론에 발표된 ‘박지원 퇴출’을 조건으로 한 중도통합설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천정배 의원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개혁적 보수라고 하기엔 너무 뒤떨어진 세력인 바른정당의 통합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의원도 이날 SNS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우리 당이 갈 길이 아니다”라고 반대 의사를 표했다.

다만 정 의원은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지금은 개혁연대, 민생연대가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바른정당과의 가치연대와 정책연대는 필요하고 시급하다. 이를 토대로 한 선거연대도 추진할 수 있다”고 조건부를 달았다.

이어 “가치연대가 선행없이 통합이 우선 목표가 돼면 야합이 된다”며 “이는 새 정치가 아니다”라고 말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외 지역위원장과의 만남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해 시도당·지역위원장 일괄사퇴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한 질문에 “정치를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즉시 반박했다고 전해진다.

안 대표는 “오히려 다른 당과 통합하려고 하면 지역조직을 다 임명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상식적”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분석이 오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간담회에서 김태일 제2창당위원장은 지역위원장들에게 “여기는 학교나 법원이 아닌 정치의 자리”라며 “정치적 사고를 해 달라”고 일괄 사퇴를 거듭 요구했으나, 일부 원외위원장들이 "(사퇴 요구는) 당헌·당규상 있을 수 없는 부당한 일"이라며 반발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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