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임병석 VS 검찰,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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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그룹 임병석 VS 검찰, 누가 이길까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1.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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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로비명단 확보 불구, 임병석 조목조목 반박에 '당황'
검찰이 C&그룹 임병석 회장의 특혜 대출과 관련된 정·관계 및 금융권 인사들의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임 회장은 그간 검찰 조사 과정에서 로비 의혹 부분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박해 임 회장과 대검 중수부의 기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5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에 따르면 임 회장의 로비명단을 확보한 만큼 이르면 오늘 9일께 임 회장을 기소하고 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대로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C&그룹 관계자를 소환하는 과정에서 7년간 임 회장을 보좌한 전(前)수행비서 김모씨로부터 정관계 로비 리스트를 넘겨받은 만큼, 범죄 소명 단서를 찾는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 지난 24일 새벽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의 회계 장부 등을 조작해 거액의 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C&그룹 임병석 회장이 구치     ©뉴시스

이에 따라 검찰은 김모씨가 넘긴 로비 명단 중 대가성 로비를 받은 정·관계 거물급 인사를 중심으로 소환 대상자를 가린다는 방침이어서 정치권과 금융권 등은 초긴장 모드로 돌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임 회장이 검찰 수사 초기부터 횡령 및 비자금, 로비 의혹만큼은 ‘경영적 판단이었다’며 사실관계를 조목조목 반박해 입증책임을 가지고 있는 검찰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통상적인 로비 의혹의 경우 피의자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임 회장이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할 경우 자칫 정·관계 로비 의혹의 몸통을 밝혀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달 23일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다시 한 번 일어서보려는 젊은 사업가”라며 자신을 변호하는 등 임 회장이 이번 검찰 수사 이후 기업가로서 재기를 노린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어 정·관계 로비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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